▶ 라인게임즈는 어떤 회사인가요?
▷ ㈜라인게임즈는 ‘드래곤 플라이트 for Kakao’로 모바일 게임 업계에 한 획을 그었던 ‘㈜넥스트플로어’가 ‘LINE Corporation’의 자회사 ‘LINE Games’와 합병하여 설립된 게임 제작사입니다. 모바일, PC,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게임을 제작, 발매하며 전 세계를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 현재 라인게임즈에서 어떤 업무를 맡고 계신가요?
▷ ㈜라인게임즈 전략개발실에는 여러 개발팀이 있는데요. 저는 그중 한 팀에서 게임 개발 디렉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회사마다 게임 개발 디렉터의 직무와 책임 범위는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는 게임 프로젝트를 기안하고 제안하여 발족시키는 일을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개발 범위를 정하고, 계획한 일정대로 일을 진행해 결과물을 완성해냅니다.
▶ 많은 게임 회사 중 라인게임즈에 입사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 입사 전부터 저에게는 게임으로 만들고 싶은 확실한 컨셉이 있었습니다. 그걸 귀 기울여 들어주신 분이 ㈜라인게임즈(당시 넥스트플로어) 김민규 대표님이었습니다. 제가 계획한 프로젝트는 업계에서 주목받기 어려운 장르와 소재였기에, 무엇보다 제 프로젝트의 의도를 알아주는 것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더 나아가 해당 프로젝트를 발족, 출시할 수 있는 환경과 지원이 필요했죠. 프로젝트를 완성해 출시한 지금도 당시의 선택을 만족스럽게 생각합니다.
▶ 디렉터님께서 지금까지 담당하신 게임이 콘솔형, 추리형 게임인데, 해당 방향을 고집하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 추리형 게임을 제작하는 이유는 소규모 팀을 디렉션하면서 처음으로 성과를 거둔 프로젝트가 추리형 어드벤처 장르의 게임이었기 때문입니다. 이후로는 저도 계속 추리형 게임을 제작해보길 바랐고, 회사에서도 강점을 계속 활용해주길 바랐기 때문에 양측의 이해가 잘 맞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 제가 만드는 게임이 모바일 플랫폼보다 콘솔에 적합하다는 내부 평가가 있어서 콘솔 게임으로 제작하여 출시하게 됐습니다. 이처럼 완성된 게임의 모양새나 대상 플랫폼은 일반적으로 다양한 결정 주체의 의견과 분석이 모여서 이뤄집니다.
▶ 게임 개발자가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역량이나 자질은 무엇인가요?
▷ 제가 경험한바 ‘게임 개발’이란 원하는 기능을 디테일한 요소로 나누어 구현하고, 과정과 결과에서 발견한 문제의 원인을 명확하게 파악하며,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끈기 있게 물고 늘어지는 일이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문제 해결 능력’과 ‘끈기’가 필요합니다. 게임 제작 과정에서는 한 번에 완벽하고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일이 거의 없으니까요. 몇백, 몇천 번을 테스트하고 ‘현상’이 아닌 ‘이유’를 제대로 짚은 다음, 해결 방법을 찾아서 나아질 때까지 고치는 일을 반복해야 하죠.
▶ 게임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스펙을 쌓아야 하나요?
▷ 게임개발자가 되기 위해서는 다른 어떤 스펙보다 ‘무언가를 완수해낸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신입 개발자의 경우에는 업무 경력이 부족하므로 ‘이 사람이 일을 끝까지 물고 늘어질 수 있는 사람인가?’를 중요하게 보거든요. 그래도 꼭 구체적인 스펙 하나를 꼽자면, 외국어 능력을 꼽고 싶어요. 개발 중에 생기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앞서 같은 문제를 겪었던 사람들이 써둔 아티클이나 개발 문서를 참고하는 것이 좋은데요. 그중 영어로 된 문서가 정말 많거든요. 영어를 잘한다면 많은 영어 문서를 참고할 수 있어서 문제 해결이 수월합니다. 덧붙여서,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게임을 재미있게 즐기는 것, 개선방안에 몰두하는 것 모두 중요하기 때문에 잘 놀 줄 아는 동시에, 잘 일할 줄 알아야 하니까요.
▶ 라인게임즈의 복지 및 업무 환경(사내 분위기)은 어떠한가요?
▷ 라인게임즈는 선택적 근로시간제, 헬스케어 서비스(마사지), 카페테리아 등의 복지를 제공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매년 건강검진을 진행하고 각종 경조사 비용을 지원해줍니다. 또, 라인게임즈는 열정적인 사내 분위기가 조성돼있는 것 같아요. 성장 가도에 있는 회사이니만큼 정해진 일을 기계적으로 수행하기보다, 자신의 관심 분야를 직접 자신의 업무로 만드는 곳입니다. 그렇기에 자발적인 과정을 거쳐 프로젝트를 완수하고 나면 개발자로서 한층 성장한 자신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 지금까지 라인게임즈에서 일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 2019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게임박람회 지스타에 라인게임즈가 B2B(기업 대상) 부스로 참가했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에 저는 신작 게임의 시연을 위해 출장을 갔었는데, 회사에서 제가 예전에 출시했던 게임을 재미있게 하셨던 플레이어분들과 소규모 간담회를 준비해주셨습니다. 제 직업 특성상 사무실 안에서 게임을 개발하기 때문에 댓글을 통해서만 플레이어들의 반응을 살펴볼 수 있는데요. 그렇게 온라인상으로만 만나보았던 플레이어 여러분을 실제로 만날 기회가 있어서 기뻤습니다. 물론 긴장하는 마음도 들었지만, 그보다 더 큰 보람이 느껴졌어요.
▶게임 개발자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상업 게임 개발은 흥행 산업이며 이에 따라 개발 과정 역시 고도화되고 세분됩니다. 따라서 처음부터 내가 모든 것을 이끌어가기는 어려워요. 막 도전하려는 분들께는 아쉬운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개발 과정에 열정을 다하고 맞닥뜨리는 문제를 하나씩 해결하다 보면, 분명 성장이 뒤따르고 도약할 기회도 반드시 기다리고 있습니다. 물론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만, 계속해서 도전하고 성장해 업계의 어엿한 구성원이자 좋은 동료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게임 개발자를 꿈꾸는 분들의 건투를 빕니다.
김지원 기자
j1won@chungbuk.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