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에 참가한 여학생이 ‘내가 우리나라 대통령이 된다면’ 이란 주제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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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국제교류원 3층 대강연실에서 <2012 영어 그룹 프레젠테이션 경시대회>가 개최됐다. 이는 우리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시대 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영어 프레젠테이션 능력을 향상시키고 우수한 인재를 발굴하고자 실시된 것이다. 미리 지정된 주제는 ▲독도 문제의 중요성 ▲내가 우리나라 대통령이 된다면 ▲진정한 다문화사회를 위한 사회통합 방법 ▲삼성과 애플 사례와 같은 특허권 분쟁에 대한 해결방안 ▲대학생들의 영어능력 향상 방향 ▲SNS가 미치는 사회적 영향이었다. 팀은 3인 이상으로 구성됐고 1차 서류심사에서 통과한 14팀이 참가했다. 대회는 각 팀이 6개의 주제 중 한 가지를 선택해 프레젠테이션을 구성하고 제한시간 10분 내로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의 프레젠테이션이 끝난 후에는 원어민을 포함한 4명의 심사위원과 질의응답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재치 있는 프레젠테이션 구성과 당당한 발표자세로 대회에 임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회에 참가한 정찬영(전자공학부·08) 학생은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대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공과대학 학생으로서 쉽게 가질 수 없는 시간을 갖게 되어 뜻깊다”고 전했다. 또 “우리 학교 학생들의 쟁쟁한 실력을 보니 스스로에게 자극이 된다”고 덧붙이면서 “앞으로 이런 기회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하지만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행사임에도 ‘작년보다 못하다’는 학생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대회 시작 40분 전부터 학생들이 모였지만 리허설은 진행되지 않았고 결국 장비의 오작동 등으로 진행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그로 인해 대회는 예정됐던 시간보다 1시간 늦게 끝났다. 또한 대회당일 학생들에게 프레젠테이션의 수정이 불가하다는 점이 사전에 공지되지 않아 학생들의 혼란을 빚었다. 신재형(경영학부·08) 학생은 “대회 진행과정의 여러 문제로 팀원들과 열심히 준비한 발표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대회가 끝난 후 국제교류원 측은 “준비와 진행이 미흡했던 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시간이 지연돼 제한시간 내에 발표가 이뤄지지 않은 팀은 형평성을 맞춰 최대한 객관적으로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대회 결과는 일주일 후 국제교류원 홈페이지에 게시될 예정이다.

김민경 기자 jjokkan@cbn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