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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3.11.27 월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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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들이 만든 최고의 도구는 단연 언어이다. 이 언어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함량미달의 언어가 난무하는 이 시대에, 격조 있는 언어사용의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본다. 그리고 이 격조 있는 언어사용은 단순한 기능훈련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공부의 문제라는 생각을 해 본다. 인간이 시를 쓰는 일은 최고의 마음상태에...
 
 
 
 
김종수의 <도둑잡기>는 각각의 등장인물들 간의, 그리고 인물들 내면의 심리묘사가 탁월하고 긴장의 완급을 조절하는 기법이 빼어나다. 도둑잡기라는 표면적인 주중심 소재를 서사화하면서도 그 이면에서 다른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이어가는 능력 역시 칭찬할만하다. 불필요하게 설명적인 몇몇 문장들을 흠으로 지적할 수 ...
 
 
그렇다, 남잔 나에게 개처럼 크라고 했다. 태어날 때 각인이 된 주인의 뒤꽁무니를 졸졸 쫓아다니다,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도 주인을 위해 한 소쿠리의 단백질로 전락해 버리는, 충성심 강한 개처럼 크라고 했다. 남잔 그런 개의 일생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이냐며 줄곧 나에게 소리를 질러댔다. 개에 대한 남자의 행동이...
 
십 년 만에 미숙이 전화를 걸어왔을 때 나는 미숙의 목소리를 알아듣지 못했다. 십 년의 시간이 지났으니 그럴 만도 했거니와, 십 년 전에도 매일같이 전화를 주고받는 사이는 아니었기 때문에 목소리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기억하는 것보다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었다. 그런데도 미숙은 이름을 밝히는 대신 선배, 저예요,...
 
‘좋은’ 단편이 되기 위한 조건은 많다. 하지만 줄여서 너댓 가지로 말할 수 있다. 우선 작품이 단편인 만큼, 첫째, 압축적 서사구조를 가져야 하고, 둘째, 이때 일어나는 사건은 삶의 ‘결정적인’ 국면을 보여주어야 하며, 셋째, 그러기 위해 언어는 간결하면서도 정확하고 또 암시적이어야 한다. 그리고 넷째, 이 모든 ...
 
 
선창조의문(船艙弔意文) 뭍으로 돌아온 아이의 뺨에 바다 파란물이 들었다. 여인은 눈물도 없이 아이를 연신 쓰다듬었다. 서슬 퍼런 파도는 채 여물지 못한 육신을 뜨거운 대지로 토해냈으나 오직 한 가지는 본래 제 것이었다는 양 놓아주질 않았다. 손에 쥐였던 모든 태양이 물밑으로 저버렸다. 서러워라, 마음에 사무쳐 ...
 
지금 우리는 외화내빈(外華內貧)의 시대에 살고 있다. 외적인 문명의 화려함에 비하여 우리 내면의 영혼은 너무나 가난하고 불안정하다. 이런 시대에 우리의 영혼을 깊은 곳까지 돌보고 구원할 수 있는 길 가운데 하나가 시를 쓰고, 시를 읽는 일이다. 한때 <시경(詩經)>으로까지 존재의 위상이 드높았던 시는 지금도 여전...
 
시를 쓴다는 것은 세상에 휩쓸리지 않는 자신의 영혼과 언어를 지키고자 하는 일이다. 잠시만 방심하면 우리의 영혼은 금방 혼탁해지고,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는 어느새 남의 언어들로 가득차게 된다.
 
2013년 충북대 신문문화상 소설 부문 응모작은 총 4편이었다. 대학문학상이 학생들의 외면으로 없어지고 있다는 풍문도 들려오는데 여전히 소설에 매료되어 창작을 하고 있는 학생이 있어 무척 다행스럽다.
 
 
작년 설 연휴 마지막 날이었다. 결혼을 한 누나들과 매형들이 집에 왔다. 누나들의 결혼으로 사위라는 새로운 가족이 생겨서 화기애애한 기분이라도 내고 싶었는지 아버지가 윷놀이를 제안하셨다.
 
주인 할아버지는 일요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오전 9시에 한 번, 오후 4시에 한 번 출근하여 건물과 그 주변을 말끔히 청소한다. 그는 항상 넥타이까지 갖춘 짙은 쥐색 양복 차림이다.
 
2012년 현상공모 국문수기 부문 당선작 - ‘꿈’, 그리고 제2의 도전
 
2012년 현상공모 국문수기 부문 가작 - 나의 처녀 해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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