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전 모(03)씨는 자전거 두 대를 감쪽같이 도난당했다. 이번이 벌써 4번째다. “저와 동생은 학교와 가까운 원룸에서 살고 있습니다. 자전거 두 대를 원룸 건물 안에 세워 두고 집으로 들어갔죠. 제 것은 원룸 건물 입구에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아래의 빈 공간에 다른 자전거들과 함께 세워뒀고 동생의 자전거는 집 앞 복도에 세워두었습니다. 아침에 집을 나왔을 때는 두 대가 몽땅 다 사라진 뒤였죠” 전 모 씨는 “대학에 다니는 4년간 총 네 대를 잃어버렸습니다. 정말 분노를 느낍니다”라며 답답한 마음을 전했다.
전 씨의 경우처럼 자전거를 도난당했다는 피해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우리 학교 홈페이지의 커뮤니티(www.chungbuk.ac.kr)와 충북대학교 대표카페(cafe.daum.net/cbnu02)에는 분실한 자전거와 오토바이를 찾는 글이 올해만 20여 건이 올라왔다. 자전거를 분실한 한 학생은 “자전거를 잃어버려도 신고할 곳이 없다”며 “카페에 글을 올리지 않은 학생들까지 합하면 피해 사례는 더욱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 학생의 말처럼 현재 우리 학교는 자전거를 도난당해도 다시 자전거를 찾기 위한 대안이 없으며 도난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학생과 이종희 직원은 “자전거 도난에 대해 특별한 조치는 없다. 학생들의 신고가 많으면 예방적 차원에서 단과대에 주의 안내 공문을 보낼 수는 있다”고 말했다. 김태윤(노어노문학과·04) 총학생회 회장은 “마땅한 대책은 아직 마련하지 못했다. 회의를 통해 이야기해 보겠다”고 전했다.
자전거 도난문제는 타 대학도 마찬가지다. 충남대 또한 학교와 학생회 측에서 자전거 도난에 대한 마땅한 대안을 내놓지 못한 상태라 밝혔다. 충남대 ‘충대신문’ 김대진(경제학과·06) 편집국장은 “우리 학교도 자전거 도난이 많아 지난 학기 관련 기사를 싣기도 했다”며 “하지만 대안이 없어 학생 스스로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자전거를 잃어버린 학생들은 자전거를 소지한 학생들에게 마땅한 대안이 없는 이상, 개인의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충고한다. 자전거를 잃어버려 한참 애를 먹어야 했다는 한경아(독어독문학과·06)씨는 “자전거를 한 장소에 오래 방치한다든가 같은 장소에 여러 번 세워두면 표적이 되기 쉽다”며 “매번 장소를 옮겨 자전거를 세워두거나 자전거에 나만 알아볼 수 있는 표시를 해 놓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한 학생(약학과·08)은 “자전거를 잃어버리고 나서 내 것 같은 자전거를 학내에서 발견했다. 하지만 증거가 없어 찾아 올 수 없었다”며 “자전거에 일련번호가 써 있는데 잃어버릴 것을 대비해서 제품번호를 적어두면 좋을 것 같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앞서 처음 사례의 전 모 씨도 “자전거 고유번호를 인터넷에 등록하면 도난당했을 경우 신고를 하면 거래할 때 장물인지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며 “많은 학생들이 미연에 자전거 도난을 예방해 더 이상의 피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은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