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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윤석
공학인증 추진 속, 학과통합 논란
제 796 호    발행일 : 2008.11.03 
인증원, 특정 전공 유사교과과정 지적
공대 “인증 위해 불가피”…동문 “통합 반대”
공학인증 탈락 시 논란 장기화 우려

  우리 학교 공과대학(아래 공대)의 공학인증 심사 과정에서 교과과정이 유사한 기계공학과와 정밀기계공학과를 통합해야 한다는 계획이 발표되면서 해당 학과의 동문들이 반발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5월부터 공대는 공학인증제를 추진하며 공학인증을 위한 심사를 거쳤으며, 한국공학교육인증원(아래 인증원)으로부터 기계공학부 내의 기계공학과와 정밀기계공학과의 통합을 권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공대에서는 공학인증 심사 통과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인증원의 권고대로 교과과정이 유사한 기계공학부 내의 두 학과의 통합 논의를 구체화했다.

  지난 81년 신설된 기계공학과에 비해 92년에 생겨 비교적 역사가 짧은 정밀기계공학과의 동문들은 졸업 학과가 기계공학과에 흡수 통합될 것을 우려해 동문회 차원에서 반대하고 있는 상태다. 정밀기계공학과 이찬호(정밀기계공학과·99년 졸업) 동문 회장은 “인증 심사과정에서 통합논의까지 나오게 된 데는 정밀기계공학과가 신설되고 난 후 사실상의 교과과정의 차별화가 없었던 것이 원인”이라며 “정밀기계공학과의 본래 취지에 맞게 교과과정을 개편해 운영했더라면 인증원으로부터 지적을 받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학인증의 취지는 이해하나 공대 측의 교과 운영 미흡 때문에 졸업 학과가 피해를 입어야 하는 상황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다.

  공대 측에서는 “현재 논의되고 있는 기계공학부 내 전공 통합은 공학교육인증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심사단이 통합 필요성을 제기해 시작된 것이 사실이고 그 배경 또한 두 전공의 유사한 교과과정 때문이기도 하다”면서 “하지만 두 전공 간의 울타리가 사라질 뿐 정밀기계공학과가 흡수 통합 된다는 것은 왜곡된 해석”이라고 전했다. 덧붙여 “공학인증을 받게 되면 졸업생들의 취업에 매우 유리하며 우리 학교 공대의 대외적 위상도 향상시킬 수 있다”며 “공대 전체의 기회인데 공학인증을 받지 않는다는 것은 공과대학이 스스로 발전하기를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밝혔다.

  공대의 공학인증은 현재 인증원 심사 과정에 있으며 기계공학부 내의 전공 통합 논의는 사실상 잠정 보류된 상태다. 하지만 공대 관계자는 “2010년께는 다시 전공 통합을 추진할 예정이라 만일 인증원의 지적사항을 개선하지 못해 이번 공학인증심사에서 탈락할 경우 추후 통합 문제로 인한 논란은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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