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부터 적용되는 강화된 재이수 관련 규정에 대해 학생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개정된 내용에는 재이수 허용 조건이 현행 ‘제한없음’에서 ‘C+이하’인 교과목에 대해서만 재이수가 가능하도록 변경, 취득 성적 인정에 관해서는 현행 ‘상위등급 성적’을 인정하던 것에서 ‘원 취득 성적은 무효로 하고 재이수 한 성적을 인정함(충북대학교학사운영규정 제 97조 재이수 성적)을 골자로 하고 있다.
지난 2월 4일 각 단과대학 과 사무실을 통해 이와 같은 규정 강화 내용이 학생들에게 전달되자 학생들의 불만 여론이 일고 있다. 학교 홈페이지 총장과의 대화에서 강성구 학생은 “이렇게 중요한 규정 개정을 학생들에게 사전 통보 없이 ‘바꿨으니까 따르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통보를 하자마자 바로 그 학기에 적용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라고 말해 학생 의견 수렴 및 시행시기에 대해 지적했다.
또 다른 학생은 “재수강 하려던 두 과목을 못 하게 돼 졸업할 때 원하는 평점을 얻을 수 없어 타 대학원 진학에 문제가 생긴다”라고 말하는 등 재이수 허용 조건에 대한 개정 내용 자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학생들의 불만이 쇄도하자 본부 학사과에서는 “전년도 재이수 현황 분석 결과, B° 이상의 성적을 가지고 있으면서 재이수를 신청한 학생수가 750여명이 되고 이중에는 A+, A° 등 좋은 성적으로 이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재이수를 신청하여 해당 과목을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학생이 수업을 받지 못하는 문제”와 “강좌 개설에 따른 학교의 인ㆍ물적 부담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어 개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학생 의견 수렴 문제 및 시행시기에 대해서는 “2학기 때부터 단과대 차원에서 시정해 달라는 이야기가 있었으며 교육적인 목적에서 단과대 학장님들의 권의가 있었다”라며 “3월 1일 대대적인 학칙 개정 발표에 앞서 재이수 관련 규정은 수강 신청을 위해 그 이전에 공지하게 됐으니 학생 여러분께 협조를 부탁드린다”라고 학사과 홍성길 계장은 전했다.
한편 개정된 규정에 대해 긍정적인 변화라는 의견도 있었다. 권명안(전자공학과·04) 학생은 “2학년 때 전공 과목을 재수강하는 4학년 선배들이 많아서 수강 신청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개정으로 그런 문제가 개선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현민(토목공학과·02) 학생은 “학생들이 학업에 더욱 열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나쁠 것 없다”라며 “다만 C+에서 B°로 재이수 허용 조건을 올려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2008학년도 재이수 현황에서 1ㆍ2학기 전체 수강 건수는 205,739건이며, 재이수 수강 건수는 14,379건, 이 가운데 B° 이상 재이수 수강 건수는 754건으로 전체 수강 건수에서 B° 이상 재이수 수강 신청을 한 건수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5%였다. 또한 원 취득 점수 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학생 수는 1학기에 28명, 2학기에 80명으로 총 108명이었다.








김은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