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고집 총학생회(아래 총학)에서는 지난 3월 18일부터 클럽을 통해 소비조합에 대한 불만 사례를 접수하고 있으나 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해 난항을 겪고 있다.

총학은 그동안 소비조합 및 일부 편의 시설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된바, 공개적으로 의견을 수렴해 바로 잡으려는 것이 이번 공고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우리 학교 소비조합에는 학내 식당, 문구점, 매점, 제과점 등이 있다. 이번 공고는 소비조합을 포함한 서점, 미용실, 복사실과 같은 편의 시설을 대상으로 직원 친절 및 서비스에 대해 학생들의 불만 사항을 듣고 시정을 요청하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현재 단 2건의 불만 사례가 접수된 상태다.

총학은 현재까지 접수된 2건의 사례와 학생들의 불만이 많이 제기되어 온 서점 측에 주의를 주는 등 시정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총학 이상수(식품공학과‧05) 회장은 “보건 진료소 직원의 불친절하고 무관심한 태도에 대한 불만이 있어 주의를 주었다”라고 했다. 또한 “구내서점 측에 환불 가능 여부와 도서 할인에 대한 문제점을 건의했으나 생각해 보겠다는 답변을 해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한 이유에 대해 총학회장은 “홍보 미흡과 학생들의 참여 의식 부족이 원인인 것 같다”라며 “학생들의 ‘한번 불편하고 말자’라는 식의 수동적인 태도가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용이 집중되는 학기 초가 지나서 학생들의 관심이 줄어든 것도 이유 중 하나인 것으로 분석된다.

총학은 학생들의 참여율을 높이고자 더욱 적극적으로 홍보를 펼칠 예정이며 무기명 건의 또한 계획 중이다. 서점의 도서 할인 문제가 시정되지 않으면 불매운동의 차선책으로 현재 경영대에서 실시하는 ‘헌책 사고 팔기’ 행사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업체에 주의를 당부하는 식의 조치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희건(기계공학과‧05) 학생은 “한번의 주의보다는 정기적으로 직원의 태도나 서비스에 대한 평가를 해 시설 운영에 반영되었으면 좋겠다”며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학생들의 불만 사례는 황소고집 총학생회 클럽(http://club.cyworld.com/41thgozip) ‘불만 사항 신고해요’ 게시판에서 상시 접수하고 총학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수시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