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단과 대학(아래 단대) 학생회가 출범해 활동한 지 어느덧 3개월이 지났다. 한 학기 동안 각 단대 학생회가 내걸었던 공약들의 이행 여부와, 전체 공약의 내용이 어떤 경향을 보이고 있는지를 분석해 보았다. 

 전체 13개 단대의 공약 이행률은 ▲인문대 8개 중 4개 50% ▲사회대 16개 중 11개 68.8% ▲자연대 4개 중 2개 50% ▲경영대 6개 중 2개 33.3% ▲공과대 12개 중 8개 66.7% ▲농대 9개 중 5개 55.6% ▲법대 5개 중 3개 60% ▲사범대 7개 중 6개 85.7% ▲생과대 9개 중 5개 55.6% ▲수의대 4개 중 2개 50% ▲약대 5개 중 2개 40% ▲의대 3개 중 1개 33.3% ▲전정대 6개 중 4개 66.7% 등으로 나타나 단대 평균 약 55.1%의 이행률을 보였다.

 13개 단대 학생회가 각각 중점을 둔 공약을 살펴보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공약은 복지 공약이다. 특히 각종 물품 대여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 인문대, 사회대, 농대, 생과대, 전정대 등의 단대에서 우산 또는 자전거 등을 대여하는 사업을 추진해 현재 대여가 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나 정독실과 휴게실 환경 개선 등의 공약은 대부분이 예산 문제로 진행이 어렵거나 공사가 방학 중에 진행돼 실효는 2학기 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복지 공약 중 이행률이 가장 낮은 것은 자판기 공약이다. 멀티 자판기, 생리대 자판기 등을 설치하겠다는 공약은 예산 문제와 맞물려 사실상 설치가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단대가 복지나 보수사업 공약에 치중한 가운데 차별화된 공약을 내세운 단대도 있다. 사회대 시대반란 학생회는 ‘국립대 법인화와 재정회계법 반대’, ‘사회적 소수자들을 위한 사이시옷 정책’, ‘명사 초청 강연회’ 등의 사업을 시행해 학생들의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대에 다니는 김다영(경제학과 ․ 07) 씨는 “공약이 현실적이라 도움이 된다”며 “공약 이행 진행 상황을 자보를 통해 공지하고 사회적 이슈를 알려주는 등 학생회 활동이 학생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