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장학금 관리 지침을 보면 성적 장학금 지급 대상자 선정 시 ‘반드시 성적만’을 반영하도록 명시하고 있다(규칙 제619호). 학생과에서는 이 ‘반드시’라는 내용을 삭제하고 단과 대학(아래 단대)이 성적 장학금 지급 기준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평가 기준은 종합인력개발원에서 개발 중인 ‘취업경력개발 프로그램’을 토대로 시행할 예정이다. 학생과 김선백 계장은 “단대가 성적 장학금 지급 기준에 성적 이외의 다른 평가 항목을 추가하여 성적 장학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제도에 대해 고강만(철학과 ․ 05) 씨는 “개인의 노력을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쁘지 않다고 생각 한다”며 “시행하기 전에 미리 공지를 해 학생들이 준비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논의의 구체적인 사항은 이달 중순경에 결정될 예정이며 오는 2학기에 각 단대에서 준비 과정을 거친 후에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학생과는 전했다.

 한편 농업생명환경 대학에서는 이미 이와 같은 제도를 시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응용생명환경학부 축산학과에서는 2~4학년을 대상으로 성적 장학금 대상자 선정 시에 평점과 함께 TOEIC 점수를 가산점으로 반영하고 있다. 이 밖에 산림학과, 특용식물학과, 농업경제학과도 TOEIC 점수를 성적 장학금의 가산점 기준으로 활용하고 있다. 농업생명환경 대학에서 장학 업무를 담당하는 김정임 씨는 “영어 시험의 중요성이 대두하고 있어, 학생들의 어학 실력을 높이려는 취지로 이 같은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