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치료를 통해 암환자가 심리적 고통을 덜고, 나아가 생명연장을 가능하게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장현갑 전 한국심리학회 회장(67)은 지난 10일 충북대학교 개신문화관에서 열린 2009 한국명상치유학회 추계 학술대회에서 암환자에 대한 명상치료에 관한 연구 동향을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암환자의 경우 일반인에 비해 평균 35%이상의 심리적 고통을 수반한다고 한다. 특히 암환자의 암 관련 충격 후 스트레스장애(PTSD :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는 극단적인 공포와 무기력감, 발작 등을 자주 발생시킨다. 이러한 암환자들에게 MBSR(마음챙김명상 : Mindful Based Stress Reduction)명상프로그램은 암환자들의 심리적 고통을 덜고, 생명을 연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탐베이커(Tom Baker) 암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MBSR 프로그램에 참여한 환자는 감정방해, 극한 긴장, 우울증 등이 감소했고, 집중력과 활력감은 증가했다고 한다. 이러한 심리적인 측면의 변화 뿐만 아니라 인터류킨(몸 안에 들어온 세균이나 해로운 물질을 면역계가 맞서 싸우도록 자극하는 단백질) CID-4 면역인자의 T세포 생산증가와 건강한 세포를 죽이는 IL-10 세포가 감소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또한 MBSR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전 환자들의 85%가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었으나, MBSR 프로그램에 참가함으로서 대부분의 환자들이 불면증에서 벗어나는 경향을 보였다고 한다.
 장 회장은 "이처럼 명상치료에 의학적 연구가 동반되어 신뢰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가 마련되어야 명상치유학의 발전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명상치료프로그램인 K-MBSR(한국형 마음챙김명상), 마음챙김요가, DBT(변증법적 행동 치료 : Dialectical behavioral therapy), MBCT(마음 챙김 인지 치료 : Mindfulness-based cognitive therapy), ACT(수용 전념 치료 : Assertive community treatment)의 워크숍이 열렸다. 또한 목포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임경택 교수(56)에 의한 사마타집중명상 특강이 있었다.

장원준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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