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학교 동물의료센터는 지난 5일 ‘2010 반려 동물 한마당’을 개최했다.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 학생회에서 주관한 이번 행사는 동물 애호정신 함양을 위한 것으로 1991년부터 개최되어 올해로 20회를 맞았다. 또한 단순한 교내 축제의 개념을 벗어나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는 행사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이날 행사는 본행사와 상시행사로 나뉘어 진행됐다. 본행사는 △프리스비(플라스틱 원반)던지기 및 공격복종 시범, △강아지 모델라인, △동물 모형 만들기, △동물 올림픽, △OX퀴즈 등의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졌고, 상시행사는 △무료 반려 동물 건강검진, △판넬 전시, △희귀 견종 전시 및 사진촬영, △승마체험, △무료 애견 미용 등으로 다채로이 구성됐다.

충북 제천에서 온 한영수(60), 임현자(55) 부부는 “매년 이 행사에 참가해 왔는데 올해는 더욱더 유익하고 재밌었다. 평소에는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이유로 죄인 아닌 죄인같이 느껴졌는데 오늘만큼은 그런 걱정을 안하며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되어 좋았다. 이번 행사를 통해서 ‘반려(伴侶)’라는 의미가 정립되어 보다 성숙한 국민정서를 가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행사의 진행은 다소 미흡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대전시 유성구에서 온 박소영(39)씨는 “행사는 대체적으로 만족했으나 진행이 다소 미흡하여 불편하였다. 특히 게임을 할 때 정확한 룰이 없어 오히려 행사의 주인공인 반려동물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김응철 수의과대학 학생회장(수의학과ㆍ08)은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찾아와 즐겁고 뜻깊은 하루를 보내도록 하고자 행사를 기획했다. 물론 어린이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을 기르는 모든 분들이나, 반려동물을 기르지 않아도 관심이 많으신 분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열린 행사이다”라며 이번 행사의 기획 의도를 밝혔다. 또한 행사 참가자들의 불편사항에 관해서는 “행사가 끝나고 나면 행사 결산이 이루어지는데 이 때 각 인터넷 카페나 클럽의 글을 참고하여 불편사항이나 건의사항을 접수 받고, 이를 고치려고 노력 중에 있다. 매년 학생회임원이 일부 교체되고 일을 인수인계 받아 진행하다보니 의견전달에 미흡한 사항이 있으나, 더욱 편안하고 재미있는 행사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려동물 한마당은 앞으로도 매년 진행될 예정이며 우리학교 수의과대학은 반려동물의 저변 확대를 위해 수의봉사활동과 같은 대외봉사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남소연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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