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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55주년 기념 축사> 냉철한 이성과 뜨거운 가슴으로...
제 818 호    발행일 : 2010.05.17 


 
영어영문학과 81학번 / 중부매일 편집국장
박상연

 

  충북대신문은 대학 구성원들과 반세기여를 함께하며 학내 소식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중요한 이슈들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중요한 대학 언론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오랜 세월의 소용돌이 속에 할 말도 참아야했던 시절도 있었지만, 학원의 민주화와 불편부당(不偏不黨)을 위해 늘 고민했던 충북대신문은 시대를 대표하는 지성의 장으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했습니다.

  1955년 5월 20일 창간, 지난 55년간 지령 817호가 넘게 발행되어온 충북대신문은 건전한 비판정신과 올바른 시대의식, 대학언론의 소명을 실천하면서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충북대신문은 대학인의 공기(公器)로서 그동안 숱한 지면을 통해 교수와 학생, 직원간의 학내 여론의 중요한 창구역할을 해온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이런 55년간의 노력의 결실이 오늘의 충북대학교 전통과 고유의 문화를 만들었고, 지역에서 명실상부한 명문대학으로 발돋움하는 주춧돌 역할을 했다고 자부합니다.

  이런 노력의 중심에는 언제나 젊음과 지성, 뜨거운 열정, 냉철한 사고를 갖고 발로 뛰는 학생기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요즘 대학신문이 숙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대학에 입학할 1981년 당시와 비교해보면 대학신문도 엄청나게 변화했습니다. 그러나 더욱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시대적 흐름 속에 대학신문이 극복해야 할 심각한 위기와 도전에 직면해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최근 인터넷, 모바일, 아이폰 등 급변하는 멀티미디어 시대에 종이신문이 갈수록 학생독자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대학신문에 대한 학생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고, 읽는 문화 창출, 학생기자 양성 등 커다란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대학신문은 온라인 서비스뿐만 아니라, 종이신문이 갖는 특성을 이용해 학생 독자들로부터 관심을 끌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개발이 선결과제이기도 합니다.  진정 대학 구성원들로부터 인정받는 신문이 되고, 영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이끌어 내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대학신문은 학우들과 ‘소통’하는 일이 매우 중요합니다. 대학신문은 대학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교수와 학생, 직원 및 동문들 간의 의사소통의 매개체 역할을 더욱 강화해야하기 때문입니다. 또 대학신문은 대학의 역할에 대한 진지한 고민, 나아가 대학생들이 겪고 있는 문제점에 대한 공론화는 물론 학생들에게 대학 사회가 필요로 하는 담론을 던지고, 세대 간 소통하는 공간이 될 때 물음에 대한 해답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떤 대학신문을 만들 것인가 스스로 묻고 또 물어야합니다.

  충북대신문은 말 그대로 대학 구성원 모두의 얼굴입니다. 앞으로도 충북대신문이 쿨 헤드와 뜨거운 가슴을 가진 기자들의 열정을 바탕으로 동시대 젊은이들의 문화와 고민을 담아내고, 한 차원 더 성숙된 모습으로 충북대학교의 변화와 발전을 선도해나가길 기대합니다.
  지역사회에서 언론계에 몸담고 있는 동문 언론인으로서 충북대신문의 창간 55돌을 거듭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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