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학교에 처음으로 도입된 예비대학은 졸업필수 학점(1학점)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11학년도 입학예정인 신입생(의·수의예과의 신입생과 편입생은 제외)은 반드시 참가해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여러 차수에 걸쳐 참가 학생을 선발한다. 학기 시작 전 수시 합격생들을 대상으로 1·2차, 정시 합격생들을 대상으로 3차(선착순 700명 선발) 예비대학이 진행되고 선발되지 못한 정시 합격생과 부득이한 사정으로 1~2차 예비대학에 참석하지 못한 수시 합격생들은 개강 후 또는 1학기 종강 후에 예정된 4·5차 예비대학에 참가해야 한다. 물론 참가 학생들 전원에게 무료로 식사와 생활관이 제공된다.
예비대학 일정 둘째 날 토익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인문사회관. 처음 눈에 띈 건 재학생 멘토들이었다. 이는 우리학교 예비대학의 큰 특징 중 하나로 재학생 멘토들이 진행요원으로 참가해 신입생들 간의 관계 발전과 더불어 재학생과 신입생의 관계를 보다 유기적으로 형성될 수 있게 한다. 재학생 멘토들은 신입생들이 모의토익 시험을 보는 동안에도 3차 예비대학 준비에 바빴으며 일부는 신입생들을 인솔·관리하는 업무를 맡았다.
시험 종료 후 저녁 식사 시간. 기숙사로 이동하며 서로 장난치는 신입생들을 보니 제법 친해진 것 같았다. 신입생들은 전원 양성재(BTL) 생활관에서 숙식했다. 저녁식사 후 둘째 날 마지막 일정인 교수합창단 및 동아리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개신문화관으로 향했다. 우리학교 교수들로 이루어진 교수 합창단의 무대가 끝나고 댄스동아리 시바(SIVA)의 무대가 이어졌다. 이곳에서 신입생들이 남녀 할 것 없이 친구들과 어울려 소리 지르고 열광하는 모습은 흡사 재학생들을 보는 것 같았다. 정보통계학과에 입학하게 된 한 신입생은 “같은 과 학생들과 미리 친해질 수 있고 기숙사 생활도 미리 해 볼 수 있어서 좋다.”고 말하며 굉장히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다만 “처음 공지했을 때는 예비대학 일정이 끝나고 하루 더 기숙사에 묵을 수 있게 해준다고 했었는데, 가능하면 예비대학 종료 일정에 맞춰 퇴사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3일째 일정의 시작은 ‘대학생활이 인생을 결정한다’라는 주제의 강의로 시작됐다. 대학생활의 목표 설정과 동기부여를 위한 이 강의는 재학생들이 들어도 유익한 내용이었다. 재학생 멘토 중 한 명은 “왜 우리 때는 이러한 제도가 없었나”라며 장난스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일정은 다소 여유가 없이 진행되었다. 짧은 쉬는 시간 뒤에 바로 ‘A+ 리포트 작성전략’ 강의가 진행됐다. 신입생들은 모두 수업에 적극 동참했고 의견교환, 발표 또한 활발히 이뤄졌다. 대학생활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들이기 때문에 집중도가 높았다.
졸업 필수 학점화로 인한 불만 가능성과 참여율이 저조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과는 달리 직접 만나본 신입생들의 반응은 대부분 긍정적이었다. 어렵고 무섭기 만한 첫 대학 생활의 시작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자신의 미래에 대해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기회도 갖고 앞으로 함께 대학생활을 해 나아갈 친구들과 미리 만나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봉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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