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김형근 의장이 5월 13일 개신문화회관에서 강연회를 가졌다. 입학본부처는 개신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시킬 목적으로 지속적인 동문 강연회를 계획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시작된 이번 강연은 ‘정치·경제 분야의 전문가를 꿈꾸는 후배들에게로’라는 주제로 크게 경제와 정치의 역사와 미래에 대한 비전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왜 경제의 역사를 배워야 하는가?
강연 서두에 그는 “경제학과 학생이 있느냐”고 질문했다. 몇몇 학생이 손을 들었다. 이어서 “상부구조와 하부구조의 경제학적 개념에 대해 아느냐”고 질문했다. 머뭇거리는 학생들의 반응에 “경제위기가 무엇 때문에 일어났는지 아느냐”고 다시 질문을 했다. 이에 학생들은 서브프라임 사태로 대변되는 미국발 경제위기에 관해 이야기를 했고 그제서야 웃으며 왜 경제의 역사를 배워야 하는지 설명했다.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해 국제금융시장이 총체적 위기를 맞았다. 그 파급효과는 실로 대단했다. 우리는 이러한 경제 위기를 극복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그 방법 중 하나가 경제의 역사를 배우는 것이다.”
제 3의 정치의 역사
자본주의 독과점이 발생하면서 빈부의 격차는 더욱 양극화됐다. 그는 이를 정치적 측면에서 바라볼 것을 권고했다. “오늘날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사회주의 사상을 쉽게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민주주의가 발달하면서 정치변화에 따라 혁명 대신 의회 민주주의 정치를 통해 점진적으로 사회주의를 실현하는 사회민주주의 국가들은 여전히 북유럽에 존재한다. 이제 우리는 냉전시대와 같은 이분법적 세계가 아닌 제 3의 길을 걷고 있다”고 했다. 민주주의와 사회주의로 나뉘었던 과거에 비해 오늘날 세계 사회정책은 전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또한 현대사회는 세계화 시대인 동시에 지방화 시대가 되었다면서 “이러한 시대 흐름 속에선 개방과 연대를 통해 화합을 이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꿈의 중요성
그는 꿈이 있는 사람의 혼(魂)에는 가치와 비전 그리고 신념이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서의 꿈을 꾸라”며 “자신의 꿈과 비전에 대해 확고히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의 일화를 이야기 하며 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수감된 유태인 한 명이 있었다. 그는 ‘3월 3일’에 수용소를 나갈 수 있게 됐다는 첩보를 전해 들었고, 희망을 가지게 됐다. 하지만 막상 3월 3일이 되자 그 소문이 ‘가짜’라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다음날 그는 돌연 사망했다. 이 이야기에서 보듯이 꿈이 사라졌을 때 인간이 느끼는 절망감과 상실감은 죽음에 이를 정도로 크다.”
창조적인 인재가 온다
김 의장은 창조는 우리의 꿈을 이뤄가는 과정이라고 역설했다. 창의성은 ‘변화’의 힘으로 나타나는데, 흔히 사람들은 자신을 세상에 맞추지만 세상을 자기에게 맞추려는 태도가 있을 때 변화와 창조가 비로소 가능하게 된다고 말했다. 다소 엉뚱하지만 창의적인 사고를 하기 위해서는 5살 아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남들이 하지 않는 일, 다른 사람이 생각지 못하고 있는 일에 도전해 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간에 쫓겨 생각하기보다는 여유를 가지고 느긋하게 생각할 때에 창조적인 생각의 폭이 넓어진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러한 창조적인 사고는 소통을 통해 비로소 완성된다고 덧붙였다.
소통의 방법
그는 소통을 하기 전에 ‘다름’과 ‘틀림’의 의미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우리는 흔히 ‘다름’과 ‘틀림’의 의미를 구분 없이 사용하지만 그 말 하나에도 가치관이 담겨 있다. 그래서 사소한 단어에서부터 구체적으로 의미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소통이라는 것이 상대방을 존중하고 다른 것을 인정할 줄 알아야 비로소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1분을 말한다면 상대의 말은 2분을 들어줘야 한다”며 소통의 원칙을 전했다.
강연을 마치면서 그는 “아마추어는 타인과 싸우지만 프로는 자기 자신과 싸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내면의 강점을 인정하고 긍정적인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지금 여기에 모인 학생들도 자기 자신의 내면과 싸워 이기길 바란다”고 했다. 이것이 보다 나은 내일과 자신의 미래를 위한 길인 것이다.
한편 입학본부처는 오는 20일 언론·문화 분야에 관한 이태문 보도부장(청주 MBC)의 특강과 27일 조완영 학생처장(충북대)의 교육 분야에 대한 강연회를 연이어 개최할 예정이다.








이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