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 전만 해도 등굣길 집 앞에는 종이 신문이 배달됐고, 벤치나 버스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종이 신문을 들고 있었으며, 출근하는 회사원들의 손에는 종이 신문이 들려있었다. 하지만 그러한 모습은 추억 속의 모습일 뿐이다. 많은 사람들이 핸드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해 기사를 보거나, 출근 후 회사에서 컴퓨터를 통해 기사를 접한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종이 신문은 어떤 변화를 맞았을까. 또 이 흐름 속에서 앞으로 종이 신문은 어떻게 변할까.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조사에 의하면, 2009년 전국 일간 종이 신문은 215개에 달한다. 일간지의 개수는 1999년 113개에서 2009년 215개로, 매년 크게는 20여 개 적게는 2개 이상의 일간지가 생겼다. 서울이 48개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도가 15개로 그 뒤를 이었다. 충북의 일간지는 총 8개로, 지방 일간지 평균 개수 6개를 웃돈다.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조사한 ‘정기간행물등 등록현황’에서 가장 큰 변화를 보인 것은 단연 인터넷 신문의 개수이다. 인터넷 신문의 개수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5년에는 286개였던 것이, 2009년에는 1712개로 크게 늘었다. 인터넷 신문은 종이 신문에 비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등으로 손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앙대 신문방송학부 유흥식 교수는“종이 신문의 매력이 사라지고, 불공정 정보로 인해 종이 신문의 신뢰도가 떨어졌다. 이에 반해 인터넷 신문은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도 다양한 내용을 접할 수 있다”며 인터넷 신문의 증가 이유를 설명했다.
작년 9월, 세계적인 미래학자 니컬러스 네그로폰테 MIT 미디어랩 교수는 공식 석상에서 “종이 신문은 5년 내 사라진다”며 종이 신문의 종언을 예고했다. 종이 신문의 위기설은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막연한 위기가 이제 코앞까지 다가온 것은 확실해 보인다. 종이 신문업계는 이미 심각하게 디지털 전환을 고민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디지털사업 진출 성과는 기대 이하이다. 우리나라는 웹서비스 자체가 무료라는 인식이 팽배한데다 디지털사업의 광고 단가가 종이 신문에 비해 현저하게 낮기 때문이다. 유 교수는 “종이 신문의 수는 줄어들겠지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지금의 형태와는 다른 전문적인 영역을 다루는 신문의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며 종이 신문의 내일에 대해 예측했다.








김혜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