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의 연못인 '솔못'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 장소이다. 학생들이 바쁜 대학생활에서 벗어나 여유로움을 즐기고자 가볍게 산책을 하면서 담소도 나누고, 벤치에 앉아 책도 읽으며 사색에 잠기기도 하는 곳이다. 또한 인근 주민들도 찾아와 가족단위의 나들이 장소가 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간인 만큼 본교의 솔못 관리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아봤다.
솔못을 자주 찾는다는 손정오(복대 2동) 씨는 “솔못 주위 풍경이 좋아서 날씨가 좋은 날이면 가족들과 자주 찾아온다. 하지만 물가의 쓰레기나 일부 악취가 나는 곳도 있어 봐선 깨끗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민태홍(컴퓨터교육과·11) 학생은 “겉으로 보이는 물의 색깔만 봐도 얼마나 오염됐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더러운 것 같다”고 말했다.
솔못 관리는 봄철에 기온이 올라가 따뜻해질 때 처음으로 시작된다. 특히 날씨가 더워져 수온이 높아지는 5월에는 녹조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관리가 더욱 필요하다. 녹조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지하수나 지표수 등을 이용한 물의 공급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야만 차가운 지하수의 유입으로 수온을 낮춰 전체적인 수질관리가 이루어진다. 솔못을 관리하는 총무과 김형기 씨는 “수온이 높아지는 요즘 같은 경우에는 2시간 간격으로 시간을 맞춰 자동적으로 물을 순환시켜 수질을 정화시킨다. 또한 물의 오염을 완화하기 위해서 부들, 창포 등과 같이 수질을 정화시킬 수 있는 수생식물이 있기 때문에 큰 오염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솔못에는 수중의 환경변화에 민감한 부들, 수련, 수초, 창포 등과 같은 자생식물과 비단잉어, 치어, 향어 등의 어류가 공존하며 살아가기 때문에 지속적인 수질검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하지만 지난 2000년 솔못이 만들어진 이래 공식적인 수질검사는 단 한 번도 시행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 씨는 “수질검사는 많은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루어지지 못했다. 또한 솔못 주변 생태계가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다”고 말했다.
솔못 주변 관리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 미관상 아름다움을 유지해야 하는 솔못 주변은 파릇파릇한 잔디밭으로 덮여있다. 우리에게 잔디밭은 솔못 주변을 산책할 수 있는 길이기도 하고,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잔디밭은 조금만 방치해도 잡초가 무성해지기 때문에 틈틈이 잡초를 자주 뽑아주는 관리가 필요하다. 김 씨는 “잔디가 자라는 곳 모두 잡초를 제거하면서 관리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앞으로 자라 날 잔디를 보호하기 위해서 당분간 출입을 통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솔못이 쾌적하지 않은 또 다른 이유로 학생들의 입수와 쓰레기를 투입하는 문제가 있다. 학생들에게 솔못은 ‘입수’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일부 학과에서는 성년의 날과 같이 특별한 날 솔못에 입수시키는 풍습이 전해진다. 또한 솔못에 음료수 병이나 비닐봉지 등 각종 쓰레기 투입이 솔못의 제 기능을 상실시키고 있다. 학생과 이종희 씨는 “솔못이 쾌적하게 유지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의식 또한 변화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총무과 김형기 씨는 “솔못을 찾는 학생과 시민들을 위해 수질관리와 주변 환경관리에 더 힘쓰겠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지속적인 수질관리와 주변 환경보호 등의 사후관리를 통해 우리 학교 솔못이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에게 쾌적한 공간으로 자리잡길 기대해본다.
오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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