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사회과학대학 행정대학원 세미나실에서 ‘청년의 절망을, 희망으로’라는 주제로 강연회가 개최됐다. 강연자는 현 미국 워싱턴주 상원의원인 신호범 박사이다. 많은 학생의 뜨거운 호응 속에서 강연은 신 박사의 인생 이야기로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신 박사는 1935년 파주에서 태어나 4살 때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마저 행방불명되어 6살 때부터는 서울역과 남대문시장에서 노숙자로 살았다. 그는 한국전쟁이 일어나면서 미군 부대의 잔심부름꾼으로 지내다 1954년 미국인 치과 의사에게 입양됐다. 교육을 받은 적이 없어 영어를 못했음에도 끊임없는 노력으로 1년 4개월 만에 미국의 대입 검정고시를 통과했다. 그는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메릴랜드 대학교 등에서 31년간 교수로 역임했다. 동양인에 대한 차별이 팽배하던 시기, 그는 인종차별을 반대하며 1992년 미국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해서 동양인 최초로 당선되는 영광을 안았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도전하여 1998년 상원의원까지 이르렀다. 1998년 동양인을 차별하는 것을 금지하는 그의 안건이 통과해 2001년 만장일치로 법이 제정되었으며, 이 법은 더욱 확대되어 인종차별 금지법이 만들어졌다. 그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6년 자랑스러운 한국인 상’을 받았다. 그는 상원의원 임기를 마친 후에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입양아를 돕는 단체를 설립할 것이라 말했다.
강연의 주제처럼 ‘절망을 희망을 바꾼’ 신 박사의 파란만장한 인생이야기에 강연장에서는 탄식과 감탄이 오갔다. 자신의 이야기가 끝나고 그는 21세기 세계무대의 주인공은 아시아인, 그 중에서도 한국인이라고 말했다. 똑똑한 한국의 대학생들이 미래의 지도자 역할을 잘 수행할 것이라는 기대와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목표를 뚜렷하게 정하고 행동하라, 그리고 항상 외쳐라. Can do!”라는 말을 거듭 강조하며 강연을 마쳤다.
강연을 들은 함진영(행정학과·07) 학생은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며 “지금 내가 생각한 인생의 목표가 무엇인지 확실히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김인경(행정학과·07) 학생은 “내가 앞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서 좋은 방향을 이끌어준 강의였고 신호범 박사님과 같은 한국인이라는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존경을 표했다.
김민경 기자 jjokkan@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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