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일, 신학생회관 1층에 위치한 한빛식당 입구에는 식대인상 공고문이 붙었다. 학생식당을 관리하는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이 지속적인 물가 및 경영비 상승으로 인한 재정난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해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이다. 생협은 식대 인상 전, 재료 구입처의 다변화, 잔반 없애기 등 다양한 노력을 했지만 재정난을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게다가 기존 소비조합에서 독립법인 소비자생활협동조합으로 전환되면서 공과금도 지불해 자금난은 더욱 심해졌다.
작년 10월 22일자에 발행된 우리 신문 ‘질이냐 가격이냐, 깊어가는 학생식당의 고민’ 기사에 따르면 학생식당은 자금난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메뉴변경으로 학생들의 원성을 샀다. 당시에도 생협은 재정난이 지속돼 심각해질 경우 메뉴가격을 인상하거나 가공식품 혹은 인공 조미료의 사용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또한 당시 점심시간에 신학생회관 식당을 이용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70.29%의 학생들이 ‘가격이 인상되더라도 식재료의 질이 좋아야 한다’고 응답했다. 그리고 이 같은 의견은 이번 식대 인상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생협 식당운영부의 채현숙 부장은 “우리는 항상 내 자식, 내 부모님께 드린다는 생각을 갖고 음식을 만든다”며 “음식의 질을 고려했을 뿐만 아니라 학생식당의 메뉴도 다양화해 학생들의 불만을 줄이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학생식당의 식대 인상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은 확연히 다르다. 신주영(전자공학과·08) 학생도 “방금 식사를 하고 나왔지만 가격이 오른 것에 비해 음식은 그대로인 것 같다”며 식대 인상에 대한 달갑지 않은 반응을 보인 반면, 신희준(토목공학과·07) 학생은 “인상된 폭이 그리 큰 것이 아니라서 그런지 불만이 생기지 않는다”고 말하며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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