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과 25일, 개신문화관에서 열린 ‘신입생 한마음 축제(이하 신한제)’와 ‘해오름식’이 성황리에 마쳤다. 신한제와 해오름식은 ‘문화선동’이라고 불리는 각과의 신입생 발대식으로 매년 방식이 바뀌는 다른 단과대학과는 달리 10여 년 전부터 이어져온 문선의 형태가 가장 잘 남아있는 행사다. 이 때문에 신한제와 해오름식은 학과의 전통과 역사를 재학생과 신입생이 한 마음으로 되새겨 본다는 의미도 갖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신입생 축제가 모두에게 즐거웠던 것만은 아니다. 실제로 사회과학대학의 한 학과는 축제연습을 하던 신입생의 부모님이 학교로 전화해 항의하는 사건으로 논란이 있었다. 그렇다면 신입생 축제에 대한 학교 구성원들의 생각은 어떨까.
신입생 중 일부 학생들은 신입생 축제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갖고 있었다. 이번 축제에 참여했다 중도 하차한 신입생 김 모 학생은 “연습도 너무 힘들고 대학에 들어온 지 얼마 안됐는데 놀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축제를 연습하는 시간동안 다른 것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중도 하차에 가장 큰 이유였다”고 밝혔다. 또한 단결이라는 본래 의의에서 어긋나 과열된 경쟁을 보인 점 역시 학생들의 부정적 의견을 더했다. 지난 해 축제를 치렀던 김 모 학생은 “연습기간 내 과열된 연습으로 힘들 때가 많았다”며 “축제 이후 선배와 사이가 멀어진 친구들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행정학과 최영출 교수는 “해오름식의 본래 취지에서 벗어나 ‘문화선동’을 신입생들에게 강요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전통이라는 이름아래 이뤄지는 이런 반강제적 행사가 신입생들에게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축제준비과정의 소음 문제도 지적했다. “아무런 대책 없이 늦은 시간까지 축제연습을 하는 것은 교수의 수업준비와 연구를 방해하는 것”이라 전했다.
반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축제를 통해 선후배 간 친목도모와 대학시절의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는 입장이다. 축제에 참가한 오승철(노어노문학과·14) 학생은 “처음 연습할 때는 여기서 춤을 추는 이유가 무엇인지도 알지 못하고 평일에 4시간씩 연습하다 보니 정말 힘들었다”며 “하지만 나중엔 연습시간이 아닐 때도 따로 모여 연습을 해가며 동기들과 한 무대에 서서 이런 경험을 했다는 것이 정말 소중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중어중문학과 조우진(중어중문학과·10) 학생회장은 “축제연습 과정이 다소 힘들기도 했지만 축제연습을 통해 학과 선후배가 단결하는 것에도 의미가 있고 시간이 지나면 대학생활의 추억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렇듯 신입생 축제에 대한 학교 구성원들의 생각이 서로 다른 가운데, 사회과학대학 학생회는 설문을 통해 직접 학생들의 생각을 듣고 앞으로 행사에 반영하기로 했다. 신입생 축제가 논란이 가득한 축제가 되지 않고 본래 취지대로 잘 유지될 수 있을지 학교 구성원 전체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김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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