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교내에서 편리하게 이용해 왔던 대학 내 우체국이 올해 안에 모두 폐지된다. 올해 초부터 전국의 대학 캠퍼스 내에 있는 우체국이 순차적으로 민간업체로 위탁 전환되고 있다. 충청권의 경우 역시 7월 1일부로 우리 학교를 포함한 충남대학교, 한국과학기술원, 한국교원대학교, 한남대학교 등 17개 대학의 우체국의 문을 닫은 뒤 하반기 중에는 공주대학교, 한밭대학교, 목원대학교, 순천향대학교, 호서대학교 등 나머지 5곳도 폐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충청지방우정청은 우편취급량 자체가 줄어들고 있는 데다 대학 부근에도 이용할 수 있는 우체국이 있기 때문에 폐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우편취급량 감소로 적자가 계속되고 있어 대학 내 우체국 폐지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우리 학교 학내 우체국 관계자는 “우체국이 공무원 조직이지만 자체적으로 수익을 만들어야 운영이 가능한 조직”이라며 “적자가 계속되는 것이 대대적 조직개편이 이뤄진 가장 큰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리 학교 김정원(노어노문학과·10) 학생은 “교내 구성원들의 편의를 위해 존재하는 시설이 상업적 논리로 인해 폐지된다는 것이 안타깝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지역 대학들의 경우 연간 수십만 건의 우편물을 대학 구내 우체국을 통해 발송하고 있어 폐지 이후 학생과 교직원들의 불편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우체국이 폐지된다는 소식을 접한 우리 학교 김용환(국제경영학과·10) 학생은 “학내 우체국을 자주 이용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인원이 우체국 업무를 필요로 한다면 필요한 기관이라고 생각한다”며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채 폐지시킨다면 불편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우리 학교 우체국의 연간 우편물 취급건수는 26만 건으로 집계됐다. 충청권 타 대학과 비교하면 그 양이 상당하지만 대부분이 우편물 발송에 치중돼 있어 거래 건수 대비 수익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학교 우체국장은 “수익률이 낮은 이유로 폐지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학내구성원과 마찬가지로 우체국 직원들도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우체국이 사라짐으로써 나타날 교내구성원들의 불편을 대비해 충청지방우정청은 원하는 대학을 대상으로 대학 내 우편취급국을 설치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우편 취급국은 기존 우체국의 업무에서 우편 업무만 담당하는 기관으로 민간업체를 통해 운영되는 사업단체다.
이에 관해 우리 학교 우체국장은 “7월 1일부로 우리 학교 내 우체국이 사라지는 것은 맞지만 소비자생활협동조합에서 지금의 우체국을 우편취급국으로 명칭만 바꾸고 우편업무는 그대로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우체국이 없어져도 우편 발송업무는 물론 서비스나 요금체계도 그대로일 것이기 때문에 우리 학교 학생들이 불편함을 느낄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기존 운영방식으로 지속된다면 수익성에 대한 문제가 남아있어 우편취급국이 원활히 운영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박규빈 기자
wilshere@cbnu.ac.kr








박규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