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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지선
단과대학 속 ‘작은 거인’, 학내 소모임
제 889 호    발행일 : 2015.03.23 

우리 학교 학내 소모임은 말 그대로 소(小)모임과 과동아리를 모두 합친 개념이다. 학내 소모임은 단과대학 내에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100여 개가 넘는 수로 ‘2014 학생단체 조직승인현황’에 등록돼있는 동아리 66개를 뛰어넘고 있다. 친목 소모임, 학술 소모임, 체육 소모임 등으로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단과대학 속 ‘작은 거인’이라 불릴 정도로 그 규모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학내 소모임은 어떻게 구성되는 것이며 학내 소모임만의 장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학내 소모임이 겪고 있는 문제는 무엇인지 취재해 봤다.
 
  우리 학교 동아리에 들어가려면 최소한 3개 이상의 단과대학 회원이 20명을 넘어야 하고 ▲15명 이상 동아리대표자 추천서 ▲사업계획서 ▲발기취지문 ▲서약서 ▲학생단체조직신청서 ▲기구조직도 ▲지도교수승낙서 ▲회칙 등을 구비해 총동아리연합회(이하 총동)에 제출해야 한다. 그리고 신규동아리는 1년이 지난 후 운영위원회의를 거쳐 우리 학교가 최종의결을 해야지만 ‘정식동아리’로 인정되는 다소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이에 비해 학내 소모임이 만들어지는 방식은 우리 학교 동아리가 만들어지는 방식과 달리 복잡하지 않다. 학과 내 학생들 중 마음이 맞는 학생들끼리 모여 소모임을 만들면 그것이 ‘학내 소모임’이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좀 더 학과 내 학생들이 많이 참여하는 ‘과동아리’나 ‘소모임’을 만들고 싶으면 학과에 있는 교수에게 지도교수를 요청하면 된다.
  더불어 학내 소모임은 과 학생들의 사이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경영대, 공과대 같이 인원 수가 많은 대학은 학과 별로 학내 소모임을 조직함으로써 학생들이 서로를 알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증권과 금융에 대한 학술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경영학부 소모임 증권타임즈의 이우태(경영학부.11) 회장은 “경영학부 학생들은 소규모로 어울려 다니며 아는 사람만 아는 상태”였다며 “학내 소모임에 가입하면 잘 모르던 학생들과 친해질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렇게 쉽게 조직할 수 있고 친목형성에도 뛰어난 학내 소모임은 현재 학생 이탈 문제와 총동의 지원이 없다는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먼저 학내 소모임은 한 학기가 끝나고 나면 소모임 인원 수가 반 정도로 줄어드는 경우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소모임 인원 수의 과도한 이탈에 관해 증권타임즈 이우태 회장은 “증권타임즈는 1년에 120명 정도 인원이 활동하고 있지만 한 학기가 지나면 반 정도 줄어든다”며 “외부에서 증권타임즈가 학술 소모임이 아니라 술 소모임이라는 인식이 강해 학생들이 나가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또한 총동이 학내 소모임을 관리 및 지원하지 않는 것도 아쉬운 점으로 제기됐다. 학내 소모임은 단과대학에 소속돼 있어 총동에서 관리하는 동아리의 ‘범위’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탁구 소모임 드라이브에서 활동 중인 조혜진(중어중문학과.12) 학생은 “탁구 동아리라는 특성상 매주 탁구장에 가서 탁구를 치는데 매주 사비로 탁구를 치고 있는 상황”이라며 “총동 측에서 학내 소모임도 지원을 해준다면 더 많은 학생이 소모임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단과대학에서 지원받는 예산으로는 홍보를 하거나 매주 활동을 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또한 증권타임즈 이우태 회장은 “요즘 학내 소모임은 소모임이라기보단 동아리의 개념이 더 크다”며 “총동뿐만 아니라 학교 자체에서도 학내 소모임을 지원해줬음 좋겠다”며 학내 소모임에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러한 소모임의 입장에 총동 정한빛 회장은 “동아리연합회에 등록된 동아리만을 관리하는 총동의 특성을 이해해주길 바란다”며 “학생회비를 통해 배정받은 예산이 적을 뿐만 아니라 총동은 예산을 배분하는 자치기구가 아니라 동아리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는 기구”라는 입장을 밝혔다.


신지선 기자
wltjs7475@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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