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김화임(청주시 상당구.82) 여사와 발전기금재단 관계자들은 우리 학교에서 장학금 기탁식을 가졌다. 김화임 여사가 청주 육거리 시장에서 노점상을 운영하며 어렵게 모은 돈 1천만 원을 우리 학교에 기부했기 때문이다. 실제 기부금이 전달된 것은 작년 9월 16일이나 김화임 여사가 기부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꺼려해 기탁식이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화임 여사는 슬하에 3남 1녀를 뒀으나 일찍 남편을 여의고 40년 동안 노점상으로 자식들을 교육시키고 출가시켰다. 이후에도 형편은 넉넉하지 못했지만 10년 동안 남몰래 장학금 기부를 준비했다. 평소 유한양행 유일한 박사의 삶을 존경해 나눔과 봉사의 미덕에 대한 실천을 꿈꿔왔기 때문이다. 기부를 생각하게 된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다. 김화임 여사는 과거 여자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시키지 않는 사회풍조 때문에 고생하며 살아온 것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었다고 전한다. 김화임 여사는 “우리 남매 중 남자들은 배움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 대학까지 졸업했다. 그런데 여자인 나는 배움에 대한 열망이 있음에도 아버지가 학교에 보내주지 않아 항상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에 늦기 전에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기부를 실천에 옮기게 된 것이다. 김화임 여사는 “나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훨씬 더 많은 액수의 기부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성의 표시에 불과한 금액을 내놓고 주목받아 부끄럽다”며 “얼마 되지 않는 돈이지만 형편이 어려운데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화임 여사의 기부 소식에 우리 학교 장미림(아동복지학과.15) 학생은 “학생들에 대한 김화임 할머니의 사랑과 정성이 느껴진다”며 “김화임 할머니뿐만 아니라 직접적, 간접적으로 우리 학교를 지원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또한 장학금 기탁식에 참여한 우리 학교 윤여표 총장은 “평생을 노점상 등으로 어렵게 일해 모은 돈을 우리 학교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으로 선뜻 내놓으신 김화임 할머니의 큰 뜻을 이어받아 훌륭한 인재양성을 위해 소중하게 쓰도록 하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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