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를 걷다보면 우리 학교 학생들뿐만 아니라 나들이를 나온 지역 주민들이 눈에 많이 띄곤 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우리 학교 캠퍼스 미관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특히 학군단 뒷동산과 박물관 앞 몽마르뜨 언덕이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로 인해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그곳들의 환경미화 실태를 알아보고 구체적인 해결방안이 마련돼 있는지 취재해봤다.
무관심 속에 방치 된 ‘쓰레기 산’
대운동장 옆에 위치한 학군단 건물은 학생들이 많이 지나다니지 않는 장소이다. 이곳의 뒷마당에는 무관심 속에 쌓여가는 것들이 있다. 바로 쓰레기 더미이다. 쓰레기들은 대학교의 환경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방치돼 있었다. 학군단 뒷동산의 상태는 더욱 심각했다. 중단된 뒷동산 계단 작업 공사로 인해 방치된 철근 및 건설자재들과 대운동장 옆 도로 공사로 인해 발생한 폐자재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학생들의 발길이 적은 대운동장 옆 학군단과 쓰레기 더미로 더럽혀진 뒷마당은 누구하나 치우는 사람없이 방치돼 있다. 채유란(경제학과.15) 학생은 “학생들이 자주 왕래하지 않는 곳이고, 저 또한 자주 지나가지 않는 곳이지만 지나갈 때마다 여러 쓰레기들 때문에 눈살이 찌푸려진다”며 “학교에서 학교 외관과 환경을 위해 더욱 힘써야 할 것 같고, 왜 아직까지 치워지지 않은 것인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한편 학군단 건물 주변에 쌓여가는 쓰레기 더미의 원인에 대한 상반된 두 입장이 존재했다. 학교환경을 관리하는 한국노인생활지원재단 권영은 청소용역관리소장은 “쓰레기들은 학군단 앞쪽에 도로 공사를 실시한 후 생긴 것”이라며 “업체에서 도로 공사를 할 때 쓰레기들을 제대로 수거해 가지 않아서 생긴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당시 도로 공사 현장 감독이었던 우리 학교 시설과 우재근 토목주사는 “도로 공사를 할 때 나온 쓰레기가 아니다”라며 “학군단에서 버려 생겨난 쓰레기”라고 말했다. 이같이 상반된 입장에 우리 학교 학군단 김정재 행정 장교는 “지난 겨울 학군단으로 진입하는 도로포장공사와 뒷동산 계단작업공사에서 나온 잔해물”이라며 “업체 측에서 공사가 완료되면 처리한다고 했지만 정리되지 않은 실정”이라는 말을 전했다. 김 장교의 입장을 시설과 우재근 토목주사에게 전달한 결과, 그는 “당시 공사를 진행했던 업체와 상의해 최대한 이달 말까지 쓰레기를 처리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언덕 위에 버려진 주인의식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바로 몽마르뜨 언덕이었다. 몽마르뜨 언덕은 우리 학교 박물관 앞에 위치해 지역 유치원 소풍, 우리 학교 행사 등을 위한 장소로 쓰이며 우리 학교 학생들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다방면으로 이용하는 장소이다. 그러나 이곳이 정말 다방면으로 사용될 정도로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을까?
기자가 직접 몽마르뜨 언덕을 방문해보니 불에 탄 흔적이 있는 나무와 잔디들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심지어 고기를 구워 먹은 흔적과 생고기 덩어리들이 남아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나무와 잔디가 많은 언덕의 환경을 고려했을 때 화재 발생이 염려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기자가 우리 학교 환경 미화를 담당하고 있는 총무과 관계자에게 문의했고, 그는 “정해진 청소용역업체가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있다”며 “용역업체 소장과 다시 연락한 후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선재(기계공학부.15) 학생은 “일부 사람들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우리 학교의 환경이 오염되고 있는 것 같다”며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갖고 본인이 사용한 장소를 깨끗하게 정리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몽마르뜨 언덕에는 또 다른 환경 문제가 존재하고 있었다. 언덕 구석에 건물 철거 후 처리되지 않은 건축폐기물이 무방비 상태로 방치돼 있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지역 주민은 “몽마르뜨 언덕을 주로 산책로로 이용하고 있는데 그 폐기물을 본 지 매우 오래됐다”며 “육안으로 봤을 때는 단순한 폐기물이 아니라 석면으로도 의심돼 그 심각성을 알리고자 제보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건축학과 이상훈 교수는 “어떤 물질인지는 검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유리섬유 단열재로 보인다”며 “심각한 물질은 아니지만 피부에 닿을 시 따끔거리고 건강에도 좋지 않아 외부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면 안 되는 물질”이라고 말했다. 이에 기자가 우리 학교 건축물 및 건축폐기물을 관리하고 있는 시설과에 건축폐기물이 방치돼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이후 시설과 관계자와 함께 몽마르뜨 언덕을 방문했고,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하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얻을 수 있었다. 또한 학과 학생들과 함께 언덕을 찾은 익명의 한 교수는 “석면은 육안으로 비슷한 물질들이 많아 이곳에 있는 폐기물이 석면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지만 학교에서 빠른 시일 내에 폐기물 처리업자를 불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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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주 기자 yellowtree@cbnu.co.kr
엄태은 기자 xodms9245@cbnu.co.kr
조현정 기자 jhj0214@cbn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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