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비 아껴서 김밥 대신 참치김밥’ 요즘 우리 학교를 돌아다니다 보면 쉽게 볼 수 있는 문구이다. 이 문구가 적힌 입간판에는 교내 무인복사 시스템, 출력 프로그램이 선불용 복사카드 방식에서 후불용 클라우드 방식으로 완전히 바뀐다고 설명하고 있다. 후불용 클라우드 방식은 ‘i-Print’와 ‘애드투페이퍼’ 업체가 합작해 새롭게 탄생한 ‘i-TASA 출력 프로그램’에 이용된다. 하지만 학생들은 이번 학기부터 갑작스럽게 새로 도입된 출력 프로그램에 대해 적응하지 못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학교는 왜 복사 출력 프로그램을 바꾸게 됐는지, 이에 따라 이용자인 우리 학교 학생들의 불편함은 없는지 취재해봤다.
우리 학교 복사 출력 프로그램 후불용 클라우드 방식 도입해
그간 우리 학교 학생들은 5천 원을 주고 구입한 복사카드로 복사 출력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하지만 선불용 복사카드는 ▲복사카드 분실 ▲마그네틱이 닳아 사용할 수 없는 경우 ▲휴학, 군 입대와 같은 개인사정으로 잔액이 무의미해지는 경우 등의 문제를 안고 있었다. 또한 복사카드 잔액이 필요한 만큼 복사하기 부족해 환불을 원하는 학생들이 많지만 원칙상 허용이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 학교 학예사 이지훈 부장은 “우리 학교 학생이라면 한번쯤은 복사카드가 환불되지 않아 피해를 본 경우가 있을 것”이라며 “그 액수를 계산하면 엄청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우리 학교 제47대 ‘KnowHow’ 총학생회는 선불용 복사카드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을 수렴했고 이를 바탕으로 학예사에 ‘새로운 출력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학예사는 총학생회의 공문을 토대로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 국회도서관 등 전국의 대다수 대학이 이용하고 있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해 학생들의 불편함을 해결하기로 했다.
후불용 클라우드 방식으로 운영되는 우리 학교의 ‘i-TASA 출력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수다. 컴퓨터 바탕화면에서 회원가입 아이콘을 클릭해 진행하면 되는데 그 과정에서 ▲신용카드, 체크카드, 교통카드로 출력기에서 직접 결제하는 방법 ▲애드투페이퍼 애딧 결제방식을 활용한 무료 출력 ▲본인 ID에 현금을 충전하는 방법(제1학생회관, 농업생명환경과학대 복사실만 가능) ▲본인의 ID에 핸드폰 소액결제를 통해 충전하는 방법과 같은 다양한 방식의 결제수단을 선택하면 된다. 그 후에 마지막으로 PC에서 인쇄명령을 내리고 옆에 있는 프린터에서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한 후 출력하는 과정을 거친다. 주의해야 할 점은 카드 결제 시 프린터 상단에 위치한 카드 리더기가 카드를 인식해야만 결제가 진행된다는 점이다.
기존 문제점 해결했지만 복잡한 이용방식에 대한 불만 드러나
현재 ‘i-TASA’ 출력 프로그램’은 신학생회관, 인문사회관, 사범대, 생활과학대, 법학관, 개성재.양성재 기숙사식당, 농업생명환경과학대, 인문대, 사회과학대, 경영대, 법학전문대학원에 설치돼 학생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학생이 현재 있는 장소의 PC에서 출력버튼만 누르면 새로운 프로그램이 도입된 어느 곳에서나 복사 출력을 할 수 있어 기존 프로그램과 차별성을 띄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우리 학교 E3동에 위치한 제1학생회관 PC에서 출력을 누른 후 생활과학대 프린터기에 해당 ID로 로그인을 하면 출력이 가능하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복사실이 붐빌 때 다른 장소에서 출력이 가능해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휴학, 군 입대와 같은 개인사정으로 인해 복사카드를 쓸 필요가 없어져 손실되는 잔액 문제도 해결된다.
그렇다면 그동안 제기됐던 문제점 해결을 위해 도입된 ‘i-TASA 출력 프로그램’을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새로운 출력 프로그램에 대해 우리 학교 학생들은 상반된 의견을 보이고 있었다. 일부 학생들은 새로운 출력 프로그램에 대한 홍보가 아직까지는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우리 학교 조상열(환경공학과.10) 학생은 “주로 복사실을 이용하기 때문에 새로운 출력 시스템이 도입됐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며 “주위 친구들도 프린터기가 바뀐 지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예솔(소비자학과.11) 학생은 “새로 도입된 프로그램이 편리하긴 하지만 설치 장소에 대한 홍보가 부족한 것 같다”며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중앙도서관의 프린터도 새로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뿐만이 아니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이용한 학생들은 새로운 출력방식이 기존에 복사카드를 이용한 방식에 비해 어렵고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인쇄를 하기 위해선 아이디를 입력해야 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번거로울 뿐 아니라 프린터에 한 번 더 아이디를 인증해야 용지가 출력되기 때문이다. 우리 학교 임현우(국제경영학과.11) 학생은 “프린터에 붙어있는 설명대로 출력을 진행하려 했지만 여러 번 실패했다”며 “PC에 아이디를 입력하고 프린터에도 입력해야 해 번거로울 뿐만 아니라 왜 바로 나오지 않는지 의문 또한 생겼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전했다.
반면 출력 복사 프로그램이 개편된 점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학생들도 있었다. 학교 복사 시스템을 자주 이용하고 있는 김정원(노어노문학과.10) 학생은 “고학년에 접어들면서 과제 등을 출력해야 하는 경우가 잦았는데 새로운 복사시스템 도입으로 어느 곳에서나 간편하게 복사 및 출력을 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매번 복사카드가 없어 복사실 앞에 길게 늘어선 줄 때문에 시간을 허비했던 일이 없어지게 돼 이전보다 더욱 효율적인 것 같다”고 의견을 전했다.
이 같은 학생들의 의견에 대해 학예사 이지훈 부장은 “학생들이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을 알고 있다”며 “새로운 방식에 익숙해진 학생들이 미숙한 학생들을 도와주면 빠른 시일 내에 익숙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총학생회에서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홍보를 계획 중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프린터기에 익숙해지는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 학교 총학생회와 학예사는 기존 프로그램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이번 학기부터 후불용 클라우드 방식을 이용해 학생들에게 새로운 출력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하지만 기존 선불용 방식에 적응돼 있는 학생들에게 새로운 프로그램은 아직 익숙하지 않아 적응기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새로운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도입된 만큼 그들에게 외면을 받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홍보가 꾸준히 진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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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