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남대의 인분 교수와 서울대의 성추행 교수 사건 등을 통해 알 수 있듯 대학가의 인권침해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우리 학교는 학내 구성원의 인권 보호와 권익 향상에 힘쓰기 위해 오는 2학기에 충북 도내 대학 중 최초로 인권센터를 신설한다. 운영위원회와 인권위원회, 상담실로 이뤄진 인권센터는 인권문제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다양한 경험이 있는 전문가로 구성돼 우리 학교 학생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학교 인권센터는 인권향상을 위해 ▲인권침해 예방과 대책에 관한 계획 수립 ▲예방교육 및 홍보 ▲피해에 관한 상담과 보호 ▲피해 신고 접수 및 인권위원회 회부 ▲가해자 교육 및 관리 ▲사건처리 관련 규정 제.개정 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사건처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와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비밀유지와 피해자 보호에도 힘쓸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실제 인권관련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당 사건을 알고 있는 사람도 신고서를 서면으로 제출할 수 있고 신고를 받은 센터는 사건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다. 조사와 더불어 당사자 간의 원만한 중재를 이뤄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피해자의 의사에 따라 소인권위원회로 회부할 수도 있다.
우리 학교에는 이미 학생들의 인권문제와 관련된 센터가 존재한다. 바로 양성평등상담센터다. 여기서는 성적인 차별에 관한 내용을 주로 다루는데 인권이 양성평등의 상위 범주로 볼 수 있는 만큼 인권센터 신설 이후에 각 센터 간의 협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학생과 이종희 팀장은 “각 기관에 접수된 사건이 수용범위를 넘어서거나 세세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느끼면 서로 사건을 인계해 처리하는 방향으로 진행한다”고 전했다.
충북 도내 대학 중 최초로 설립되는 인권센터인 만큼 여러 기관과 단체에서 우리 학교 인권센터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췄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오창근 국장은 “인권센터는 현실적이고 넓은 범위의 인권유린문제를 다룰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학교와 많은 인권연대의 협력이 필요할 것이고 직원들이 인권문제에 집중할 수 있는 작업환경을 조성하는 것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인권연대 ‘숨’의 일꾼 이은규 씨는 “학내에 인권센터가 생기는 것은 분명 좋은 분위기가 조성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를 표하는 반면 “인권침해문제는 대다수가 피해자와 가해자가 수직적 관계에 있을 때 발생하는 만큼 학생들과 함께 토론회나 공청회를 여는 등 여론을 수렴하고 전문가의 비율을 높여 이러한 문제를 확실히 해결할 수 있는 독자적 기구가 돼야 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조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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