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인문학연구소 인문도시사업단은 지난달 28일부터 5일간 ‘청주, 명월아래 인문의 청풍을 품다’라는 이름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인문학 축제를 개최했다. 이는 우리 학교 인문학연구소 인문도시사업단이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시행하는 ‘인문도시사업’의 일환이며 ‘만남과 소통, 체험’을 주제로 개최됐다. ‘인문도시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인문학 축제는 청주뿐만 아니라 전국 25개 지역에서 동시 개최되며, 지역 주민에게 과거를 이해하고 타인과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축제는 28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개회식에는 노병호 대학원장, 임기수 도서관장, 인문대 김원한 학장 등과 더불어 청주교육지원청 최완규 교육장, 충청북도중앙도서관 김홍권 관장 등 학내.외 인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어 청주시립미술관 박종석 학예사가 미술 특강을 위해 무대에 올랐다. 그는 ‘그림으로 보는 청주’라는 주제로 청주와 관련된 사진과 그림 등을 감상하는 법에 대한 특강을 진행했다. 29일에는 ‘한국계 미국문학과 다원사회적 비전-언어와 역사인식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성균관대 이영옥 명예교수의 특강과 문화공연이 어우러지는 인문 공감 콘서트가 열렸다. 이어 셋째 날인 30일에는 충북일보 조혁연 기자가 ‘조선시대 교통로와 영남선비 상경기’라는 인문학 특강을, 31일 토요일에는 김홍신 소설가가 ‘인생사용 설명서’ 특강을 진행했다. 특히 토요일에는 ‘청주 시민 어울림 한마당’이 개최됐는데 이는 ‘다문화공연’, ‘충북방언퀴즈대회’, ‘마술공연 Unbelievable Magic Show’, ‘문화재 발굴 체험’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어 지역 주민들의 활발한 참여와 소통을 이끌어냈다. 축제 마지막 날인 지난 1일에는 상시 프로그램인 전시회와 영화 상영으로 꾸며졌다.
다양한 주제의 특강과 전시회, 시민 참여 마당, 영화 상영은 28일부터 31일까지 4일 내내 진행돼 더 많은 지역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특히 ‘전통문화체험’, ‘세계문화체험’, ‘책 나눔 한마당’으로 구성된 ‘시민 참여 마당’ 행사는 우리 학교 개신문화관 지하광장에서 진행되며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통문화체험 부스에서는 우리말의 어원이나 뜻을 공부해볼 수 있는 활동뿐만 아니라 실 공예를 통해 핸드메이드 팔찌를 만드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한 세계문화체험 부스에서는 러시아 전통 인형인 ‘마트료시카’ 만들기 부스와 세계 음식 체험 부스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 그리고 책 나눔 한마당은 학내 구성원들이 기부한 책을 직접 가져온 책과 교환해 나눠보는 지식 순환 부스의 형태로 운영됐다. 책을 준비하지 못한 사람들도 특강을 듣고 확인증을 받아 책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해 많은 사람들에게 인문학적 소양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시민 참여 마당에 방문한 윤광진(청주시 서원구.48) 씨는 “지인의 소개로 방문하게 됐는데 굉장히 유익한 축제인 것 같다”며 “전통문화와 더불어 세계문화까지 한 번에 접해볼 수 있는 뜻깊은 기회”라고 전했다. 정효정(국제경영학과.14) 학생은 “지나가다 천막을 보고 들렀는데 재밌는 체험활동이 많이 구성돼 있는 것 같다”며 “팔찌를 만들었는데 전통 매듭법인 평매듭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고 팔찌도 매우 예쁘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개최한 우리 학교 인문학연구소 박연호(국어국문학과 교수) 인문도시사업단장은 “공동체가 함께 행복하게 산다는 인문학의 목적을 공유하기 위해 행사가 개최됐다”며 “자신의 삶의 의미를 고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문제를 함께 얘기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엄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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