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창의융합교육본부에서 2011년부터 시행한 예비대학 프로그램(이하 예비대학)이 올해부터 사라진다. 우리 학교 예비대학은 신입생의 능동적인 대학생활을 위해 ▲진로 및 취업정보 ▲학습법 ▲동기부여에 대한 특강 등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예비대학에 대해 몇몇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지난 몇 년간 정시 입학 신입생들의 예비대학 참여율이 저조했다. 우리 학교에 정시로 합격해도 다른 학교의 추가 합격을 원하는 학생은 예비대학에 참여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정시의 추가 합격자 발표가 예비대학이 끝난 이후에 나와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 예비대학 당시 멘토로 활동했던 장대한(특용식물학과.11) 학생은 “아직 입학도 하지 않은 학생들이 소화하기에는 다소 벅찬 강의가 몇몇 있었다”며 “좋은 강의들로 구성돼 있으나 이런 면에서 볼 때는 비효율적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입생의 능동적인 대학생활을 위해 마련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참여하는 학생들은 이를 공감할 수 없었다. 김범호(경영학부.11) 학생은 “나뿐만 아니라 예비대학에 참가하는 학생들의 목적은 주로 같은 과 동기들을 미리 만나기 위한 것”이라며 “신입생들에게 와 닿지 않는 형식적인 활동보다 앞으로 같이 지내게 될 동기들끼리 단합할 수 있는 사교적인 활동을 늘리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창의융합교육본부 김희성 학사주무관은 “그동안 예비대학과 OT가 프로그램의 기능상 중복된다는 의견이 많았고, 동기부여와 진로설계의 기능은 OT에서도 충분히 담당할 수 있어 통합이 이뤄지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 OT부터는 예비대학 당시 실시한 성격유형검사인 MBTI 검사를 진행함과 동시에 직업흥미검사인 STRONG 검사를 새롭게 도입한다. 검사 직후 바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MBTI 검사와 달리 결과를 분석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STRONG 검사는 신입생 입학 후 3월부터 학과 단위로 결과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는 워크숍을 열 예정이다. 김희성 학사주무관은 “예비대학 당시 진행된 각종 특강들은 창의교육센터에서 개발한 가이드맵을 통해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가이드맵은 신입생들에게 그치지 않고 재학생 모두가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2월 말부터 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라진 예비대학과 달라진 OT에 대해 올해 우리 학교에 입학할 신입생 유승현(정치외교학과.16) 학생은 “예비대학과 신입생 OT가 비슷해 보이는데 각각 시행되면 다소 번거로운 느낌이 있었을 것 같다”며 “변화된 방식이 훨씬 효율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최종문(기계공학부.12) 학생은 “예비대학에 참여하는 학생 대부분은 동기들을 미리 만나 친분을 쌓고 싶어서 참여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한 목적은 OT만 진행해도 충분히 이룰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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