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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지은
안전을 위협하는 정문공사 현장
제 904 호    발행일 : 201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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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일 오전 5시 24분경 우리 학교 정문 공사장에서 대학생 A 씨가 깊이 3m 밑으로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밑으로 추락한 A 씨는 수로 아래에 쓰러져 있었고, 이를 발견한 행인이 119구조대에 신고해 구출됐다. 사고 당시 그는 저체온증 증세를 보여 만약 그때 주민이 발견하지 못했다면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사건 당시 대학생 A 씨는 만취상태였으며, 공사장을 건너다 수로 앞에서 발을 헛디뎌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4월경으로 공사가 마무리돼 가고 있는 시점에서 일어난 안타까운 사고였다.
  이번 사건에 발단이 된 우수저류공사는 청주시 현안사업으로 우리 학교 정문 일원에 저류용량 1만 3천 700㎥ 규모의 우수저류시설을 설치하는 공사다. 우리 학교 정문 주변은 지대가 낮아 집중 호우 시 기존 우수관로 통수능력 부족으로 빗물이 역류해 주변 상가 등의 침수 피해가 빈번해 지난해 1월부터 공사에 착수했다. 또 우리 학교 정문에 ‘정문 개축 및 공원화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정문 개축 및 공원화 사업’은 지난해 3월 설계 및 시행공고를 낸 후, 그해 10월 1일 착공에 들어가 12월 15일 공사를 마무리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우리 학교 정문개축위원회에서 사업공모안 선정을 예정보다 늦은 지난해 11월에서야 확정하며 12월 14일에 비로소 공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공사 2주 뒤 동절기 공사 중지기간에 따라 공사를 중단할 수 밖에 없었고, 지난달 20일 공사를 재개했다.
  이 두 개의 공사가 맞물리면서 안전사고가 일어나리라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다. 안전사고예방이 너무 허술하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플라스틱 구조물을 세우고 멍석을 깔아서 임시인도를 개설한 후 이용토록 하고 있지만 정문을 드나드는 학생이나 행인의 불안의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다. 특히 추락사고가 발생했던 주변에는 추락위험을 알리는 예방문구나 튼튼한 안전장치 등은 찾아볼 수 없었다. 다른 곳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안전펜스는 빈틈없이 설치된 것이 아니라 중간 중간 빈 공간이 있어 성인 남성이라도 공사현장에 들어 갈 수 있었다.
  하지은(식품공학과.15) 학생은 “정문으로 자주 지나다니는데 임시인도가 공사장 중간에 위치해 있어서 공사 중에 그 길을 지나면 다칠까 염려돼 나도 모르게 걸음이 빨라지게 된다며 안전펜스가 더 높았다면 혹시나 돌이나 철조물이 날아 올 수도 있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을 텐데 그 점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심지어 우리 학교 정문 버스정류장은 공사현장과 맞닥뜨려져 있었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공사현장의 위험에 얼마든지 노출돼 있는 것이다. 버스정류장 뒤에 설치된 펜스도 낮아서 뒤로 넘어지기라도 한다면 바로 공사현장으로 떨어질 수 있었다. 공사현장에는 각종 철조물들이 널브러져 있었고 나무토막과 돌멩이 등의 위험요소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중부매일 3월 9일자 보도에 따르면 시공사인 B업체는 “우리 학교에서 기존에 안전펜스를 제거하라고 하지 않았다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 며 “사고가 발생한 지점에는 3m 50㎝ 높이의 안전 펜스가 설치돼 있었지만, 우리 학교의 요청으로 지난달 18일 철거했다”는 것이 B업체의 주장이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우리 학교 관계자는 “B업체의 공사 지점과 우리 학교 정문 공사지점이 일부 맞물리는 상태에서 B업체의 공사 마무리가 다 된 것 같아 안전펜스를 제거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안전시설이 미흡했던 것이 이번 사건 원인이라고 보고 다시는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시설을 강화하기 위해 안전펜스를 추가로 더 설치할 것”이라며 “이런 사고가 일어나 안타깝다”고 전했다.


최지은 기자
chlwldms5325@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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