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4일까지 우리 학교 박물관은 한국선사문화연구원과 공동 주최로 중국과학원 고척추동물 고인류연구소와 대련 자연박물관과 함께 청주 두루봉 동굴의 고동물 화석에 관한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이 연구에는 한국선사문화연구원 이융조 이사장을 비롯해 중국 과학원 고척추동물 고인류연구소 김창주 교수와 왕원 교수, 대련 자연박물관의 류사소 연구원과 정효동 교수와 같이 뛰어난 고동물학자들이 참여했다.
이번 연구는 우리 학교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두루봉 동굴의 고동물 화석을 중국의 대련시 낙타산에 위치한 금원동 동굴의 고동물 화석과 비교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노현리 시남마을에 위치한 두루봉 동굴은 1976년 화석이 발견된 이래 1981년부터 발굴하기 시작했다. 특히 두루봉 동굴에서는 구석기 시대의 인류 화석인 ‘흥수 아이’가 발견돼 구석기 유적의 보고로 주목받았다. 2014년에 처음 발견된 중국 대련시 낙타산에 있는 금원동 동굴은 동물의 뼈가 많이 발견된다는 점에서 두루봉 동굴과 유사한 성격을 지닌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4일까지 중국 학자들과 함께 5일 동안 두루봉 동굴 유물 예비 연구를 한 결과, 두루봉 유적은 북경 주구점 유적과 대련시 낙타산 유적, 평양의 검은모루 유적과 함께 중국의 북경부터 우리나라 청주까지 고동물 화석의 둥근 띠를 이루는 ‘동물 지리구’로 인정됐다. 이는 구석기 시대의 환경과 지질을 탐구하는 데 대단히 큰 연구점이 된다.
이에 두루봉 동굴 유물 연구를 진행했던 한국선사문화연구원 이사장이자 우리 학교 이융조 명예 교수는 “70만 년에서 80만 년 전 활동했던 짐승뼈가 두루봉 동굴에서 통째로 발견됐다”며 “이처럼 통째로 발견된 동물유적은 드물기 때문에 우리 학교에서 소장하고 있는 두루봉 유적은 단순한 고동물 화석이 아닌 ‘두루봉 종’이란 이름을 붙여야 한다”고 전했다.
두루봉에서 발견된 고동물 화석을 소장하고 있는 우리 학교 박물관 이소영 학예 연구사는 “우리 학교가 세계적으로 중요한 구석기 유물을 소장하고 있어 영광스럽다”며 “이번 예비발표 이후 정식으로 논문이 발표되면 많은 사람이 알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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