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자로 국회의 구성원이 되어 국민의 뜻에 따라 법령제정 및 개정, 폐지하고 국가의 예산안을 심의.확정하며 국정 운영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등 국회의 권한 행사에 참여한다. 지난달 13일 있었던 제 20대 총선에서 충북 청주 흥덕 선거구에서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후보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그는 우리 학교 출신 첫 지역구 의원이 됐다. 문학 정신을 가지고 현실에 뛰어든 도종환 의원,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약력 : 우리 학교 국어교육과 졸업(73학번), 제19대 국회 비례대표 의원, 제20대 국회 지역구
의원 당선
수상 : 제5회 국회를 빛낸 바른 언어상 상임위 모범상, 2016년 법률소비자연맹 제19대 국회
종합헌정대상 등
시집 : <흔들리며 피는 꽃>, <담쟁이>, <접시꽃 당신> 등
당선 소감을 듣고싶습니다.
지지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지지하지 않으시는 분들의 말씀도 겸허하게 수용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을 위해 일 하겠습니다. 국민이 화합할 수 있는 길로 가겠습니다.
왜 국회의원에 도전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19대 문화.예술.교육을 대변하는 비례대표였습니다. 국회활동을 하는 동안 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가 시작됐습니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 위원장을 맡아 힘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직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국정화 문제와 대학개혁, 문화예술인들의 복지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다시 도전했습니다.
대학생활은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저의 대학생활은 주로 방황과 절망, 좌절의 시간이었습니다. 원래 미대를 지망했으나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국어교육과에 오게 되어 좌절하고 방황했습니다. 이후 “좌절과 절망으로부터 시작을, 더 깊은 모색을 하자”라고 생각해 책을 많이 읽고 스스로 고뇌하는 대학생활을 보냈습니다. 실제로 우리 학교 전 학생회관에서 회의 중 옆 건물의 담쟁이가 필요한 물과 흙이 없는 벽을 타고 올라가는 것을 보며 지은 시가 <담쟁이>입니다. 이 시가 나를 지금의 ‘담쟁이 시인’으로 만들었습니다. 때문의 저의 대학생활이 저를 시인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교사와 시인으로서 도종환은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교사로서는 전국교사노동조합을 만드는데 충북지역에서 제가 가장 앞에 섰습니다. 충북대 사범대 출신 처음으로 교육운동을 했습니다. 이 때문에 10년 동안 해직되고 감옥에 가고, 민주화운동 유공자가 되는 고난의 길을 걸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교육운동에 힘쓴 이유는 역사와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교사가 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시인으로서는 주로 “고난과 역경, 실패 속에서도 끝까지 희망을 포기하지 말자”며 절망 속에서도 희망과 사랑을 노래하는 시를 지었습니다. 이런 경험 속에서 나온 시가 결국 교과서에 실려 많은 학생들이 배우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문학적인 감동을 넘어 현실 속에서 감동 받길 바랍니다. 그 중 특히 <담쟁이>와 <흔들리며 피는 꽃>, <여백>이 가장 애착이 갑니다.
정치인으로서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가치나 미덕은 무엇인지요.
첫 번째로 정치는 고통스러워하고 아파하고 힘들어 하는 국민들의 옆에 같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옆에서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 하는 것이 정치입니다. 두 번째는 정치인의 깨어있는 영혼입니다. 정치인들은 깨어있는 확실한 생각을 가진 영혼 있는 정치인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국민을 위해, 정의로운 국가를 위해 늘 나를 반성하고 사유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이 제가 추구하는 정치철학과 가치관입니다.
이번 선거의 슬로건은 무엇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위의 가치와 미덕을 바탕으로 ‘도종환을 쓰십시오’라는 슬로건을 냈습니다. 정치인은 멀리 있는 사람이 아니라 ‘가까운 사람’이라는 뜻이니 물 쓰듯 쓰라는 이유와 ‘찍어주십시오’라는 뜻을 담았습니다. 두 번째 슬로건은 ‘당신의 도종환’입니다. 거창한 사람이 아닌 당신의 옆에서 친근함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세부 슬로건 중에는 ‘지방대출신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국회의원이 보고 싶으면 도종환을 쓰십시오’가 있습니다. 이는 학벌문화와 지역감정을 넘어 화합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청년들에게 가장 시급한 현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선거 과정중 대학생들과 5번의 만남을 통해 지금 청년들의 솔직한 심정을 들었습니다. “힘들고 앞이 깜깜하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 가난하다, 취직 압박이 심하고 공무원공부 밖에 할 게 없다, 대학의 낭만이나 꿈을 생각할 시간이 없다”는 얘기를 들으며 마음이 아프고 미안했습니다. 이는 우리 사회가 만든 것입니다. 때문에 먼저 청년들을 위해 공공부문 일자리 30만개 이상을 만드는 것에 힘쓸 것입니다. 이어 학생들의 취업준비기간 중 6개월 동안 60만원씩의 취업지원금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지방대 학생들의 경우는 지역기업에서 일정 퍼센트의 지방대 학생들을 취직하게 하는 기업쿼터제도가 많이 시행됐으면 합니다. ‘건국 이래 최고로 가난하고 힘든 20대’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들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후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먼저 학생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은 그들의 목소리를 공적인 자리에 내달라는 것입니다. “등록금이 비싸다, 일자리를 만들어 달라, 시급 6,030원은 너무 적다” 등 정부가 국민을 무서워 할 수 있도록 학생들의 목소리가 커지길 바랍니다. 두 번째는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앞에는 대학생활 이후에도 어려움이 계속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때문에 힘든 일이 있을 것을 미리 예상하고 준비하며 그것에 좌절하고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받아드리고 극복해 더 성숙하고 튼튼한 인생을 살아가길 바랍니다.
문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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