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써 올해도 한 학기가 끝나가고 있다. 그동안 학내에서는 다양한 축제와 행사가 있었다. 하지만 모두가 즐겨야 할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지나친 소음으로 인해 학내 구성원이 불편함을 겪고 있었다. 모든 구성원이 즐겨야하는 축제와 행사가 누군가에게는 좋지 않은 추억으로 남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축제와 행사 소음에 대한 대책이 없다는 점이다. 사실상 학내 구성원은 대책 없는 소음에 그대로 노출돼 있었다. 실제로 수업중인 학생과 교수는 소음 문제로 불만을 제기하고 있었다.
축제와 행사로 인한 소음으로 받는 고통
우리 학교는 올해에도 다양한 학내 축제와 행사가 열렸다. 이러한 축제와 행사는 학내 구성원에게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을 제공하지만, 대규모 소음도 유발한다. 주로 가수와 유명인을 초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밤늦게까지 노래 소리와 효과음이 먼 곳까지 울려 퍼진다. 대부분의 축제와 행사가 이뤄지는 개신문화관과 신학생회관 주변 그리고 대운동장에서 비교적 멀리 떨어진 단대도 행사 소음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홍민지(물리학과·16) 학생은 “개신문화관에서 먼 곳에 있는 자연대에서도 행사로 인한 소음이 들려 수업에 집중하는데 방해가 된다”고 말했다.
소음은 행사장과 가까운 단대에서는 더 크게 들린다. 특히 사회과학대(이하 사과대), 인문대, 중앙도서관이 그렇다. 사과대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 변세윤(농업경제학과·16) 학생은 “환기를 위해 강의실 창문을 열었는데 행사로 인한 노래 소리가 크게 들려 교수님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며 “창문을 닫아도 교수님의 목소리보다 밖에서 들리는 앰프 소리에 더 집중하게 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우리 학교 사회학과 허석렬 교수는 “개신문화관과 가까운 사과대 건물은 소음이 심각하다”며 “특히 남향에 위치한 강의실에서 하는 수업은 축제와 행사 소음으로 인해 지장을 받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우리 학교 사회학과 서관모 교수도 “사과대 근처에서 하는 축제와 행사 소리가 매우 크게 들린다”며 “교수들은 일과 이후에 연구실에서 연구를 하는데 소음으로 연구에 방해를 받을 정도여서 불편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소음 피해는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도 입고 있다. 양진재에 거주중인 원성은(역사교육과·16) 학생은 “기숙사에 있을 때 소운동장에서 하는 행사 소리가 크게 들려 불편했다”며 “총학생회 발대식 때는 창문이 들썩거릴 정도로 시끄러워서 공부를 하지 못했고 밤에는 잠도 못 잘 정도였다”고 말했다. 같은 기숙사에 거주하는 조아영(노어노문학과·16) 학생은 “22시 이후에 행사 소음 때문에 불편함을 겪는 친구들이 많다”며 “늦은 시간에는 기숙사에 거주중인 학생들을 고려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소음,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현재 우리나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이하 집시법)에는 집회.시위에서 발생하는 소음에 대한 제재 규정이 명시돼 있어 마이크와 스피커 출력을 제한한다. 집시법 시행령에 따르면 주거지역, 공공도서관, 종합병원 등에서의 소음기준은 주간 65dB.야간 60dB로 규정하고 있다. 또한 광장, 상가 등 기타지역 소음기준은 주간 75dB.야간 65dB로 정했다.
하지만 집시법을 축제와 행사에 적용할 수는 없기 때문에 학내 소음을 규제할 마땅한 방안은 없는 상황이다. 총무과 최지민 주무관은 “우리 학교 학칙 및 규정에는 소음에 대한 언급이 없어 소음을 제재할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어떠한 대책도 없는 상황에서 학내 구성원은 소음 개선을 원하고 있었다. 이에 주로 학내 축제 및 행사를 주관하는 우리 학교 제48대 ‘충전완료’ 총학생회 김태영(경영학부.10) 회장은 “총학생회에서 주관하는 축제와 행사는 모든 학내 구성원이 소음으로 피해받지 않고 즐길 수 있도록 스피커의 방향, 공기의 흐름 등 모든 요소를 최대한 고려해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있을 대동제는 소음과 전체적인 부분을 고려해 대운동장대신 정문잔디밭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축제와 행사에 있어 소음은 불가피하지만, 학내 행사 주최자들은 학교의 주인인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학내 소음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하진 않을까. 앞으로 모든 구성원이 즐길 수 있는 학내 축제와 행사가 개최되길 기대해본다.
강경민 기자
sfui@cbnu.ac.kr
김선호 기자
preference@cbnu.ac.kr








강경민 & 김선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