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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노을
장애 학생들의 ‘마음’이 되는 곳, 장애인 학생회
제 913 호    발행일 : 2016.11.21 

현재 우리 학교에는 많은 학생회가 있다. 중앙자치기구를 비롯한 각 단과대별 학생회는 인원수도, 하는 일도 모두 다르지만, 학생을 위해서 노력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여기, 우리 학교 장애 학생을 위해 노력하는 학생회가 있다. 학생들에게는 조금 생소한 이름일지도 모르지만, 우리 학교에서 ‘편견 없이 함께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장애인 학생회 ‘편함세’에 대해 알아보자.


편견 없이 함께하는 세상을 만들자

  우리 학교 장애인 학생회는 2007년에 출범했다. 이후 2014년에 잠시 사라졌다가 지난해 장애인 학생회 임원을 선출했다. 현재 장애인 학생회의 이름은 ‘편함세(편견 없이 함께하는 세상)’로, 장애인들이 차별 받지 않고 평등하게 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리고 편함세 장애인 학생회는 우리 학교에 재학 중인 장애 학생들로만 구성됐다. 장애인 학생회는 장애 학생들이 학교에서 느끼는 불편한 점을 해결해 학교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현재 편함세 장애인 학생회에 ▲학생회장 ▲부회장 ▲서기 ▲총무부장.차장 ▲기획부장.차장 ▲정책부장 등 총 8명의 임원으로 이뤄져 있다. 이들은 우리 학교 장애 학생들의 투표로 선출되며 임기는 1년이다.
  장애인 학생회 임원들은 우리 학교 장애지원센터와 연계해 활동하는데, 주로 인식개선 캠페인, 센터 간담회, 장애인 행사의 자원봉사자로 참여한다. 또한 지속적인 연락을 통해 장애 학생들과 소통하며 그들이 원활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올해 개신대동제에서는 장애인 체험 부스를 운영하고, 학내구성원들이 장애 체험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도왔다. 하지만 현재 장애인 학생회는 학교의 승인을 받지 못한 비공식 학생회이기 때문에 바자회나 경매 등의 행사를 통해 학생회비를 모금하고 있다.

편함세 장애인 학생회 이상우(정보통신공학부·14) 회장과의 일문일답

Q. 장애인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무엇인가요?

  작년 송년회에서 바자회와 경매로 모은 돈으로 과자를 사고, 라면 모으기를 통해 모은 라면을 정성스럽게 포장해 칠성 꿈쟁이 지역아동센터에 ‘편함세 장애인 학생회’라는 이름으로  기증을 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기뻐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바라보던 때가 가장 보람찼던 것 같습니다.

Q. 장애인 학생회 활동에 어려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현재 우리 학교에 장애 학생이 100여 명 정도 있는데, 정작 장애 학생들도 장애인 학생회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행사를 할 때 참여 인원수가 매우 적어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가 힘듭니다.

Q. 현재 우리 학교 학생들이 장애인 학생회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나요? 아니라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현재 장애인 학생회에 대해서 우리 학교 학생들은 거의 모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장애인 학생회에 대해서 다른 학생들에게 물어봐도 ‘잘 모른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학생들의 관심이 부족해서 잘 모를 수도 있지만, 저는 홍보가 잘 되지 않아 학생들이 잘 알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Q. 장애인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학교 측의 어떠한 지원이 있고, 지원이 부족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현재 장애인 학생회 차원으로 받는 지원은 없습니다. 저희 학생회는 아직 활성화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장애지원센터에서 활동하며 행사만 참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학교 측에서 받는 지원은 따로 없습니다. 저희 학생회는 아직 공식적으로 승인받지 못했기 때문에 빨리 공식 학생회로 인정받아 재정적 지원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장애인 학생회 회장으로서 하고 싶은 말은 장애인도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기쁨, 슬픔, 분노 등 모두가 당연하게 느끼는 감정들을 장애인 역시 똑같이 느낍니다. 장애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사람을 무시하거나 내려 보지 마시고 먼저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장애 학생들은 대부분 자신감이 부족한 사람이 많습니다. 간혹 수업시간이나 길거리에서 실수를 하면 인상 찌푸리지 마시고, ‘그럴 수도 있겠구나’하는 너그러운 마음으로 먼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노을 기자
doce26@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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