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캠퍼스를 거닐다 보면 보행자와 자동차의 아찔한 장면을 가끔 볼 수 있다. 또한, 주차된 차로 인해 이동에 제약을 받거나, 출퇴근 시간에 길게 늘어선 차량들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학생의 차량까지 학내에 많아진다면 캠퍼스는 마치 주차장처럼 변할 것이다. 이런 이유로 학생들을 위한 주차장이 학교 외곽에 마련돼 있다. 하지만 이용을 원하는 학생들에 비해 공간이 협소하고, 관리 시스템이 미흡해 불만을 제기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학생 주차장 이용은?
자동차 보급이 증가하면서 학내 차량 통행량이 증가했고, 이에 우리 학교는 관련된 시설과 규칙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1999년 우리 학교는 교내 주차장을 유료화했고, 이어 학생들을 위한 주차장도 마련했다.
우리 학교 학생 주차장은 ▲정문의 법학전문대학원 뒤편 ▲후문의 우리 학교 병원 건너편 ▲남문의 수의대 근처 ▲학군단 뒤 옛 교수아파트 터 근처에 위치해 있으며, 총 374대정도의 차량이 주차 가능하다.
주차장을 이용하려면 본부 1층 교통관리과를 방문해 차량을 등록해야 한다. 방문 시 자신 혹은 직계가족 명의의 자동차등록증, 주민등록등본 또는 가족관계증명서, 학생증(신분증)을 구비서류로 준비해야 한다. 본부에서 차량 등록이 완료되면 발급받은 스티커를 해당 차량에 부착한 후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이미 포화된 학생주차장
우리 학교 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학내 학생 주차장을 알고 있는지'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131명(65.5%)이 ‘모른다’고 응답했고, 69명(34.5%)이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모른다’고 답한 이효주(러시아언어문화학과·17) 학생은 “입학 후 학생주차장에 대한 정보는 한 번도 듣지 못했다”며 “학생들에게 공식적인 장소에서 홍보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홍지은(사회학과.15) 학생은 “학생주차장이 존재하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근처를 지나가다 우연히 알게 된 것이 전부”라며 “학생이 잘 알고 이용할 수 있도록 많은 홍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총무과 교통관리팀 김연수 주무관은 “현재 학교에서 운영하는 학생주차장은 모두 자동차 등록 수가 포화 상태”라며 “현재 자동차를 더 수용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홍보는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외부인과의 불편한 동거
학생주차장을 이용하는 학생들도 주차 공간 부족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자동차를 이용해 통학하는 구자훈(철학과.14) 학생은 “말이 학생주차장이지 실제 주차된 차량의 소유주는 모두 외부인”이라며 “주차할 곳이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주차요금을 내고 교내에 주차한 적이 많다”고 답했다.
이에 김연수 주무관은 “현재 학생 주차장은 우리 학교 학생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교내에 출입할 수 없는 교직원 등 주차 정기 등록에 문제가 있는 사람도 함께 이용한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 학교의 모든 주차장을 합한 주차규모는 약 1,300대 정도이다. 자동차를 소유한 학내 구성원 수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김연수 주무관은 “서문 근처 야산의 사유지 문제가 해결되면 새로운 학생 주차장을 건립할 계획”이라며 “우리 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뒤편에 위치한 주차장 또한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개선되고, 바뀌어가는
한편, 옛 교수아파트 자리의 주차장과 남문 주차장의 통제 시스템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연수 주무관은 “옛 교수아파트 자리의 학생 주차장은 진.출입로 위치의 모호함으로 인해 통제 시스템 운영이 원활하지 못하고, 남문의 학생 주차장은 아직 무인 통제 시스템이 구축되지 못했다”며 “차후 빠른 통제 시스템 구축과 주차장 이용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늘어나는 차량과 한정된 주차공간은 우리 학교만의 문제는 아니다. 뚜렷한 해결방안이 보이지 않은 상태에서 학교 측은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학생 주차장에 대한 불만을 모두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현재보다 개선되길 기대해 본다.
박시형 기자
sh981126@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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