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란의 쟁점, 소음 허용 기준
열람실은 학생들에게 정숙해야 하는 ‘정독 공간’의 이미지로 여겨진다. 하지만 그에 비해 도서관의 열린학습공간과 에티켓 존은 열람실보다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의 공간으로 여겨진다. 이 공간에 대한 논란은 일부 학생들이 대학생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 ‘다른 학생들이 떠드는 소리와 통화 소리로 시끄럽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하며 시작됐다. 이후 게시글에는 ‘어느 정도의 소음은 가능하지 않냐’는 내용의 댓글이 달렸고, 열린학습공간과 에티켓 존에서의 소음 허용 기준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우리 학교 도서관을 찾아가 해당 공간을 확인해보니, 소음 허용 기준 및 관련 규정이 딱히 있지는 않았다.
소음 관련 규정이 없는 이유에 대해 우리 학교 도서관 임나리 사서는 “일정 소음은 오히려 이용자들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백색소음의 효과를 바란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학생들의 생각은 달랐다. 우리 학교 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도서관 소음 관련 규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라는 설문을 한 결과 70.5%(141명)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아니다’라고 답한 29.5%(59명)의 학생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이다. 소음 규정의 필요성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A(프랑스언어문화학과·17) 학생은 “소음과 관련된 규정이 있다면, 열린학습공간과 에티켓 존에서 공부에 집중하고 싶은 사람과 조금은 소음이 허용된다고 생각하는 사람 간의 갈등은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상적인 도서관의 소음 기준점은?
하지만 임나리 사서는 “도서관의 규정을 정하기 위해서는 소음 허용 기준이 있어야 하는데, 이는 주관적일 수 있어서 규정을 정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이에 기자는 20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도서관 내(도서관 열린학습공간과 에티켓 존)에서 허용 가능한 소음 기준에 관해 물어봤다. 그 결과 ▲컴퓨터 문서작업(타자 소리) 25%(50명) ▲귓속말 23%(46명) ▲통화 16%(32명) ▲일상대화 14.5%(29명) ▲조별 과제 및 토론 14.5%(29명) ▲소음이 있으면 안 된다 5.5%(11명) ▲공간의 위치별로 소음 기준을 다르게 했으면 좋겠다 1.5%(3명) 순으로 응답했다.
이에 대해 임나리 사서는 “당분간은 소음 관련 규정을 만들 계획은 없지만, 큰 소음이 난다면 도서관 측에서 제재할 것”이라며 “이외에도 소음 관련 민원을 제기하고 싶다면, 도서관 3층 학술자료관리팀으로 연락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도서관 내 소음 문제 해결방안에 대해 “중앙도서관 로비에 학습공간이 꾸려지기 전에는 극심한 소음이 많았는데, 이곳에 열린학습공간을 만든 후로는 소음이 대폭 감소했다”며 “앞으로도 이용자 스스로가 서로 통제하며 거슬리지 않은 적당한 소음을 발산하면 좋겠고, 이것이 진정한 에티켓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서관에서 서로에 대한 배려는 필수사항이다. 도서관에서 휴식 및 통화, 간식 섭취 등을 하고 싶다면 ▲1층 소셜존 ▲3층 휴게실 ▲4층 옥상정원 ▲신관 1층 북카페 맞은편을 이용해보자. 이 공간들을 통해 소음으로 인한 갈등과 불만이 한 층 나아지기를 바란다.
윤이나 기자
inajoa6338@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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