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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소연
논란 속의 UNION, 그 결과는?
제 945 호    발행일 : 2019.10.14 

지난달 18일부터 19일까지 2일간 9개 단과대와 총동아리연합회(이하 총동연)가 함께하는 연합 축제 ‘유니온(UNION)’이 개최됐다. 9개의 단과대와 총동연이 함께 하는 연합 축제는 처음인 만큼 많은 기대 속에 진행됐다. ‘너와 내가 함께 만드는 축제’라는 의미의 유니온은 어떻게 진행됐고, 참여한 학생들은 어떻게 평가할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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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온, 시작 전 논란

  유니온이 기획되기 전에는 경영대, 사회과학대, 생활과학대, 사범대, 융합학과군 등 5개 단과대와 인문대, 공과대, 전자정보대, 자연과학대 등 4개 단과대가 각각 연합해 별도의 축제를 개최했다. 유니온은 이들 9개 단과대와 총동연이 함께 참여한다는 점에서 축제 규모가 이전과는 달랐다. 그래서인지 시작부터 몇 가지 구설에 올랐다.
  먼저, ‘유니온’으로 축제 이름을 대체하기 전에 사용한 ‘10 Shake it’을 붙여서 발음하면 욕설과 비슷한 발음이 난다며 논란이 됐다. 이에 유니온 축제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는 ‘10 Shake it’ 대신 ‘유니온’으로 축제 명칭을 변경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홍보 포스터가 문제였다. 유니온 홍보 포스터의 이미지가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를 연상시킨다는 학생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이에 준비위는 인터넷에 올라온 이미지를 그대로 차용해 생긴 실수임을 인정하고 다른 이미지의 포스터로 교체했다.
  유니온 축제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우리 학교 A(화학과·17) 학생은 “처음 포스터 논란이 일어날 때부터 첫인상이 너무 안 좋아 축제를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유니온, 역대급 연합 축제

  시작 전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유니온 축제의 진행과 학생들의 참여는 순조로웠다. 이번 유니온 축제는 농업생명환경대, 의과대, 수의과대, 약학대를 제외한 9개 단과대와 총동연이 함께 개최했다. 유니온은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먼저 ‘UNI’는 ‘You and I’로 너와 내가 함께 만드는 축제를 의미하는데, 학내 구성원이 한데 어우러져 즐겼으면 하는 마음이 담겨있다. 또 ‘IO’는 숫자 ‘10’으로 9개 단과대와 1개의 총동연이 함께하는 연합 축제를 뜻한다.
  이번 축제는 개신문화광장부터 서문, 솔못, 정문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넓은 구역에 먹거리 부스와 체험 부스 등이 펼쳐졌으며, 동아리 가두모집도 함께 이뤄졌다. 특히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이 주를 이뤘는데 ▲영화 <토이스토리4>에 나온 포키를 만들어보는 포키 만들기 ▲딱지치기, 팽이치기, 오락실 등 어린 시절의 문방구를 경험하는 꾹이 문방구 ▲사격 실력을 뽐낼 수 있는 사격왕 등이 대표적이다. 그 밖에도 ▲범인을 추리하는 크라임씬 ▲얼굴은 모른 채 목소리만 듣고 이상형을 찾을 수 있는 Your Voice ▲귀신의 집 ‘곰지안’ 등의 프로그램도 인기가 많았다.
  유니온 연합 축제 총괄 부팀장을 맡은 사회과학대 오태영(정치외교학과·15) 학생회장은 “이번 연합 축제를 학생들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캠퍼스를 폭넓게 사용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경영대에서 진행하던 귀신의 집을 탈마당 바로 뒤 사범대 건물(S7-2)에서, 크라임씬은 정문 법학전문대학원(N18)에서 진행했고, 서문, 쪽문, 정문 등 캠퍼스 구석구석을 모두 활용했다”고 말했다.

성황리에 마무리 된 UNION, 학생들의 의견은?

  축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9개 단과대와 총동연의 노력 끝에 유니온 연합 축제는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역대급 축제를 만들겠다던 준비위의 바람이 학생들에게 충분히 전달된 듯 이번 축제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는 평이 많았다.
  축제에 참여한 고은수(생명공학부·16) 학생은 “다양한 프로그램 중 특히 불꽃놀이가 좋았는데, 터지는 불꽃을 보며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가슴이 부풀었다”라고 전했다. 또 이현성(토목공학부·17) 학생은 “학생이 직접 부스를 운영하니 외부인이 하는 것보다 부담감이 덜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었다”며 “귀신의 집 ‘곰지안’이 생각했던 것보다 퀄리티가 좋아서 재미있게 즐겼던 거 같다”고 밝혔다. 황유경(국제경영학과·17) 학생은 “연예인 공연 후 예상치 못한 순간에 터진 불꽃놀이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반면, 부정적으로 평가한 B(농업경제학과·19) 학생은 “시작 전부터 논란이 많았음에도 그에 대한 피드백이 확실치 않아 축제 이미지가 부정적이다”고 밝혔다. 이어 C(생명과학과·17) 학생은 “사전에 어떤 프로그램이 준비됐는지 홍보가 되지 않았다”며 “축제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니까 축제를 즐길 수 없었다”는 불만을 표했다.
  그 외의 불만족한 사항에 대해 오태영 부팀장은 “초대가수의 공연 중 스태프들이 맨 앞에 있다는 것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며 “공연할 때 처음에는 좌석제로 진행했지만, 초대가수가 공연할 때는 스탠딩으로 변경돼 사고 방지를 위해 부득이하게 스태프를 앞에 배치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9개의 단과대와 총동연이 함께 진행한 만큼 134명의 인원이 축제 준비에 참여하다 보니 소통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각 단과대 회장·부회장이 중심이 돼 원만하게 풀어나간 것 같다”며 “9개의 단과대와 총동연이 함께 축제를 진행한 덕분에 서로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오태영 부팀장은 “내년에도 이러한 규모의 연합 축제를 하게 된다면 준비 기간을 충분히 잡고 체계적으로 진행하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당선이 되고 바로 준비를 시작해도 빠르지 않다”는 당부를 다음 축제준비위원회에 전했다.


강소연 기자
ikks02@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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