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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서영&임유빈
지속되는 비대면 수업, 2학기에도 주거불안 이어지나
제 951 호    발행일 : 2020.08.31 

지난 학기, 우리 학교는 유례없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비대면 수업을 몇 차례 연기하다 결국 1학기 수업을 전면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취방과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많은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이에 기자는 지난 1학기 우리 학교 자취생과 기숙사 거주생들의 고충을 되짚어보고, 전면 비대면 수업이 결정된 이번 2학기에 대한 학생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2학기 비대면 수업, 기숙사 운영은?

  제52대 ‘도약’ 총학생회(이하 도약 총학생회)가 지난 7월 6일부터 3일간 실시한 2학기 학사 운영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하며, 실험·실습 및 예체능 등 불가피한 경우 대학본부의 승인 아래 대면을 허용한다’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학생은 77.4%였다. 이에 우리 학교는 지난 7월 21일 2학기 수업 운영을  ‘비대면 수업 원칙, 예외적 대면 수업 허용’으로 확정했다.
  이에 우리 학교 학생생활관은 지난 7월 31일 생활관생 모집 안내를 공지했다. 2학기 학생생활관생 모집 인원은 기존 모집인원의 절반 수준인 2,000여 명이며 1인 1실로 운영된다. 다만, 신청 인원이 모집인원을 초과할 시엔 선착순으로 선발한다. 2학기 학생생활관은 5개의 기간으로 나눠 운영하는데, ▲1구간 9/13~12/18 ▲2구간 9/13~10/14 ▲3구간 10/5~10/28 ▲4구간 10/26~11/18  ▲5구간 11/16~12/18이다.

갈팡질팡 고민 많은 자취러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한 학기는 개강이 연기되고, 전면 비대면 수업이 진행됐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학생들이 느낀 가장 큰 불편은 주거 문제였다. 지난 3월 18일부터 31일까지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이하 전대넷)가  대학가 수업 침해 사례를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응답자 총 6,261명 중 30.7%(1,920명)가 1학기 개강 연기와 비대면 수업 진행에 따른 가장 큰 피해로 ‘주거 문제’를 뽑았는데, 이들은 대부분 자취러였다.
  이에 기자는 우리 학교의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에브리타임을 통해 우리 학교 자취러 11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먼저 지난 1학기 동안 자취방 거주 기간을 조사한 결과, ▲3달 이상 50.0%(55명) ▲3달 미만 ~ 1달 이상 20.0%(22명) ▲2주 미만이나 아예 가지 않음 20.0%(22명) ▲1달 미만 ~ 2주 이상 10.0%(11명)로 나타났다. 또한, 자취방 계약 취소를 생각하거나 시도해봤냐는 질문에 58.2%(64명)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우리 학교 정문에 위치한 시원한공인중개사사무소 한계광 대표는 “작년보다 방을 빼달라거나 자취방 계약 취소를 문의하는 학생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임대 불가의 이유가 임대인에게 있지 않은 이상 계약 취소는 불가능하다”라고 전했다.
  이렇다 보니 임차인이 임차물을 제3자에게 다시 임대하는 ‘전대차’를 생각하는 학생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 학교 권신록(식물의학과·19) 학생은 “대면 수업을 위해 1년간 자취방 계약을 했는데, 비대면 수업으로 대체돼 불필요한 지출을 하게 됐다”라며 “현재 자취방 전대차를 생각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 학교 법률 지원실 백선빈 변호사는 “자취방 전대 차시 반드시 임대인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만약 임대인의 동의 없이 불법 전대차를 할 경우 임대인이 계약 해지를 통보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1학기 학사 운용에 차질이 생기면서 피해를 본 자취러들은 “2학기는 비대면.대면 강의 여부를 확실히 정했으면 좋겠다”, “학사 일정과 관련된 결정을 번복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등의 바람을 전했다. 우리 학교 김현정(식물의학과·19) 학생은 “지난 학기에 주변 친구가 사용하지도 않은 자취방 월세를 내면서 확실한 학사 공지가 없어 답답해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라며 “이번 2학기는 이미 정해진 학사 운영이 번복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혼란한 학사 일정 속, 기숙사도 비상

  자취러만큼이나 기숙사 거주 학생들의 불만도 만만치 않았다. 지난 1학기 기숙사에 거주했던 우리 학교 학생 65명에게 지난 1학기 기숙사 운영에 만족하는지를 물은 결과 ‘불만족’이라는 답이 78.5%(51명) 나왔다. 불편했던 점은 ▲시설 55.4%(36명) ▲비용 40.0%(26명) ▲입주기간 27.7%(18명) ▲방역 18.5%(12명) 순으로 시설에 대한 불만이 가장 높았다. 시설에 대한 불만은 기숙사 내 식당, 매점 등을 운영하지 않은 데 대한 것이었고, 비용은 코로나19로 인해 1인 1실 배정과 입주 기간 단축으로 인상된 생활관비에 대한 것이었다. 우리 학교 학생생활관이 공지한 자료에 따르면 본관(개성재, 계영원)의 1일 관리비는 2019년 2학기 3,900원에서 2020년 1학기 4,640원(코로나 사태 이전 책정)으로 인상 책정됐고, 2학기에는 6,040원으로 책정됐다.
  이에 대해 학생생활관 정태진 팀장은 “우리 학교 기숙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생활 속 거리 두기 세부지침 중 ‘기숙사의 관리에 관한 적용 사항 및 학생들의 생활 속 거리 두기’에 대한 요청사항을 반영하여 1인 1실로 운영하게 됐다”라며 “학생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는 점을 이해해 주시고, 향후 정상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양해를 구했다.
  학생생활관은 이번 2학기부터는 ▲띄어 앉기 ▲소독 ▲체온 자가 체크 ▲칸막이 설치 등의 방역 지침을 마련해 본관·양성재·양진재의 식당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매점은 양성재와 양진재에 한해 운영한다. 또한 방역 관리도 계속해서 철저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외주용역을 통한 ▲법정 소독 ▲일상 소독 ▲코로나19 방역 소독을 진행한다. 법정 소독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 규칙’에 따라 실시하고, 일상 소독은 지난 1학기에 수립·운영했던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학생생활관 소독 지침’에 따라 운영하며, 코로나19 방역 소독은 2학기 운영 시기에 맞춰 실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학사 운영과 관련된 입주 기간에 대한 불만은 2학기에도 여전히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학교측은 실험·실습 및 실기 수업은 학년별 집중 기간에 대면 수업을 진행하도록 하고, 교과목 담당 교수가 수업 방식을 수강 신청 시 강의 계획서에 명시해 학생들이 대면 수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기자가 확인한 결과 이를 지키지 않거나 추후 수업 방식의 변경 가능성을 열어둔 강의 계획서를 여럿 확인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학생들은 자신의 정확한 대면 수업 기간을 알 수 없는 경우가 생기고, 현재 구분된 입주 선택 구간에 맞게 입주 기간을 정하기가 어려워진다.
  또한, 1학기와 동일한 시험 방식도 문제다. 중간시험은 미실시 원칙이지만 교수자의 재량에 맡기고, 기말시험은 대면·비대면 방식으로 실시하므로, 기숙사에 입주하는 학생들에게 불확실성을 남겨 입주기간 선택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2학기 기숙사 입주 예정인 김서영(국어국문학과·20) 학생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모두 대면으로 보는 학생이 입주할 만한 적합한 구간이 없다”라며 “중간.기말 대면 시험을 보게 될 학생을 위해 별도의 입주 구간이 마련되면 좋을 것 같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유례없는 전염병,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혼란스러웠던 지난 1학기. 코로나19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이 상황에서 학교와 학생 사이의 ‘소통’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 학기의 경험과 이에 대한 학생들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이번 학기에는 학생들의 시간적.금전적 손해를 최소화할 최선의 학사 운영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양서영 기자
ysyoung@cbnu.ac.kr
임유빈 기자
glaraim@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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