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학기 우리 학교는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사상 첫 비대면 수업에 돌입했다. 대면 수업의 경우 직접 현장에서 출석을 부르고 이에 답하는 방식으로 출석을 확인했다면, 비대면 수업은 수업마다 그리고 교수마다 출석을 확인하는 방식이 모두 달랐다. 이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으로 학교 홈페이지 개신누리 온라인 출석부를 학생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했으나, 실제로 열람 가능한 수업이 극히 드물어 실용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이후 2학기가 시작됐고 여전히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지금, 새로 도입된 온라인 출석부 시스템은 잘 활용되고 있을까?
온라인 출석부 사용했었나요?
지난 1학기 우리 학교는 개강을 2주 연장한 것에 이어 전면 비대면 수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처음 겪어보는 비대면 상황으로 인해 학생들은 많은 불만과 불안을 호소했다. 특히, 우리 학교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이하 에브리타임)’에는 수업마다 다른 출석 확인 방식으로 인해 출석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의견이 다수 게시됐다. 이에 제52대 ‘도약’ 총학생회(이하 도약 총학생회)는 교직원들에게 개신누리 온라인 출석부를 사용해 달라는 공문을 9차례에 걸쳐 발송했다. 하지만 우리 학교 재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지난 1학기, 몇 개의 수업에서 온라인 출석부를 사용했나요?’라는 질문에 ‘0과목’이라고 답한 학생은 43.0%(129명)에 달했으며, ‘1과목’은 13.7%(41명), ‘2과목’은 16.3%(49명)로 온라인 출석부를 사용한 과목이 2과목 이하인 비율이 전체의 73.0%에 달했다.
eCampus로 변경된 온라인 출석부
1학기의 불만과 건의사항을 토대로 지난달 25일 우리 학교 창의융합교육본부 스마트교수학습개발원(이하 스마트개발원)은 eCampus에 온라인 출석부 도입을 공지했다. 이는 도약 총학생회가 자동으로 출석을 반영하는 기능을 추가해달라고 요구한 결과였다. 스마트개발원 고숙현 주무관은 새로 변경된 온라인 출석부를 소개해달라는 질문에 “교수자와 학습자에게 편의를 제공할 목적으로 이번 학기에 처음 도입한 eCampus 온라인 출석부를 사용하면 학습과 출결 상황을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라며 “출결 상황을 교수가 입력하면 학생들에게 공유되는 기존 개신누리 온라인 출석부와 달리, eCampus 온라인 출석부의 모든 출결관리는 전산을 통해 자동으로 이뤄진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우리 학교 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96.3%(289명)가 eCampus 온라인 출석부 사용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또한,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수강시간 집계의 오류’를 제일 많이 꼽았고, 그 다음으로 ‘출석 적용 시간에 대한 딜레이’였다.
이에 대해 고숙현 주무관은 “CMS(콘텐츠관리시스템)가 없는 상태에서 LMS(학습관리시스템)을 활용해 온라인 출석을 시도하다 보니 출결 반영을 처리하는 스케줄러에 부담이 생겨 ‘수강시간 집계의 오류’가 발생했다. 현재 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차세대 eCampus를 구축할 예정에 있으며, 이때 CMS를 도입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차세대 eCampus를 도입하기 전에 발생할 문제들에 대해서는 “스케줄러 업데이트 등 기능 개선을 우선으로 노력할 계획이며, 교수자들에게 출결 확인을 보조할 수 있는 도구(통계추적시스템, 리뷰체크 등)를 함께 사용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출석 적용 시간에 대한 딜레이’ 원인을 묻는 질문에는 “코로나19 상황 이후 비대면 수업이 급증하면서 eCampus 시스템 사용량이 대폭 증가했다. 이에 출결 반영 속도 지연, 러닝타임 오류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숙현 주무관은 “해당 오류의 개선을 위한 고성능.고용량의 차세대 eCampus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차세대 eCampus 시스템이 구축되면 해당 오류 이외에도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새로워진 출석부를 바라보는 학생들
학교 측은 eCampus 온라인 출석부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과 출석 확인 요청에 따라 ‘온라인 출석부 확인 요청’이란 시스템을 이달 8일부터 운영하기 시작했다. 또한, eCampus 온라인 출석부에서 ‘수강시간(출석) 집계에 영향을 주는 행동’을 공지해 학생들이 겪는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했다. 이 공지에는 ▲학습시간 집계창을 2시간 이상 켜두는 행위 ▲수강 중 새탭 혹은 다른 브라우저를 여는 행위 ▲수강 중 다른 기기에서 eCampus를 접속해 로그인 하는 행위 등이 집계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학교 측의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불만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수강시간 집계 문제로 같은 강의를 여러 번 수강한 A(도시공학과·20) 학생은 “학습시간 집계창을 2시간 이상 켜두면 수강시간 집계에 문제가 생기도록 한 것은 수업을 듣지 않고 영상을 켜놓기만 하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취지라는 것을 이해하지만, 강의를 2시간 이상 진행하는 교과목의 경우 문제가 된다. 해당 알고리즘 때문에 교수자는 굳이 강의를 여러 번 끊어서 게시해야 하고, 이를 듣는 학생들에게 부담감을 주는 것 같다”라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B(화학공학과·18) 학생은 “출석 적용이 딜레이 되면 강의를 들은 후 30분에서 2시간을 기다리라고 하는데, 바로 다른 강의를 들어야 하는 경우에는 출석이 확인될 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 이는 온라인 출석부에 대한 테스트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 생긴 문제인 것 같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온라인 출석부 시스템을 정비하고 보강한 후, 사용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위의 설문조사에서 eCampus 온라인 출석부의 개선 사항을 물은 결과 학생들은 ▲실시간 카운트 확인 베너 ▲출석확인 버튼 도입 ▲카운트 정지 버튼 도입 ▲배속/일시정지 ▲전체화면 가능 여부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고숙현 주무관은 “차세대 eCampus 도입과 함께 기능도 함께 보완할 예정이다. 학내 구성원의 요구사항에 귀 기울이고 있으며, 차세대 eCampus 도입 시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하겠다. 끝으로 온라인 출석부 시범 운영에 있어 학내 구성원들의 고충이 큰 것으로 안다. 사용자에게 편리한 시스템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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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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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수&김진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