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말, 우리 학교 중국인 대학원생(이하 피해 학생)이 지도교수인 A 교수가 소개한 B 씨에게 중국 돈으로 2만 위안, 한화로 무려 359만 원에 달하는 금액을 사기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발생 과정은 이렇다. A 교수는 SNS를 통해 동료인 B 교수로부터 “중국어로 된 번역물이 있으니 오탈자를 검토해 줄 유학생을 소개해 달라”라는 부탁을 받게 된다. SNS상 말투가 평소 B 교수와 다르지 않고, 프로필에도 B 교수의 사진이 있어 A 교수는 아무런 의심 없이 피해 학생을 소개해줬다.
지도교수로부터 B 씨를 소개받은 피해 학생이 B 씨로부터 번역물 전송을 기다리던 중, B 씨는 피해 학생에게 “번역물 전송에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그나저나 내가 중국 쪽이랑 한 계약을 추진하고 있어서 위안화가 급히 필요하다. 믿을 수 있는 사람한테 환전을 받고 싶어서 그런데 혹시 부탁해도 되겠냐”라며 환전을 부탁한다. 지도교수가 소개한 B 씨의 부탁을 거절 할 수 없었던 피해 학생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위안화를 B 씨가 알려준 중국 계좌로 송금했다. 돈을 입금받은 B 씨는 “내가 송금한 돈을 원화로 입금하는데 영업일 기준 2~3일 정도 걸린다”라는 말로 피해 학생을 안심시켰다. 그리고 이틀 뒤 “사실 본인은 교수가 아니며 자신을 사기로 신고해도 소용없을 것”이라는 문자를 마지막으로 B 씨는 피해 학생과 연락을 끊었다. 이후 자신이 피싱 사기의 피해자가 됐음을 인지한 피해 학생이 뒤늦게 경찰에 신고했지만, 몇 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범인은 잡히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피해 학생은 “지도교수의 부탁이라 신뢰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한탄하며 “아무리 자신과 가까운 사람일지라도 금전과 연관된 일이라면 진짜 그 사람이 맞는지 의심하고 여러 차례 확인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피해 소식을 접한 A 교수는 이후 실제 B 교수와 연락이 닿은 이후에서야 해킹당한 B 교수의 SNS 계정으로 자신이 피싱 당했음을 알았으며, 도의적 차원에서 피해 학생에게 피해 금액을 보상해줬다.
한편, 관련 피해 사실을 알게 된 우리 학교 국제교류본부는 유사 피해를 막기 위해 관련 사실을 중국 유학생들에게 공지했다.
김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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