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6일 우리 학교 사회과학대학(N15) 합동강의실에서 제1회 충북대학교 사회학과 페미니즘 학술제 ‘어쩌다 발견한 페미니즘’이 개최됐다. 이 학술제는 페미니즘에 관심이 있는 사회학과 학생들이 주축이 돼 직접 기획·진행한 행사다.
본격적인 학술제 진행에 앞서, 주최자 중 한 명이자 이날 학술제 사회를 맡은 김다운(사회학과·19) 학생은 “우리 학교 내에서 페미니즘에 대해 이야기할 공간이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을 느꼈고, 우리 학교가 페미니즘을 이야기해도 되는 안전한 공간이라는 것을 말하고자 학술제를 기획하게 됐다”라며 학술제 진행 취지를 밝혔다.
이어 축사에 나선 사회학과 학과장 홍덕화 교수는 “(학술제) 팜플렛 속에 이미 존재하고 있는데 흩어져 있어 나누기 힘들었던 이야기를 모아낼 수 있는 자리라는 문장이 눈에 띈다”며 “이번 학술제가 학교 안팎으로 다양한 분들과 필요한 일들을 적극적으로 해나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후에는 사회학과 학생들이 페미니즘을 주제로 준비한 발표가 진행됐다. 혹시 모를 무분별한 비난과 위협으로부터 발표자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발표자는 실명 대신 가명을 사용했다. 이날 학술제에서 발표된 주제는 ▲대리모 산업과 여성착취(고라니) ▲결혼 없는 가족- 비혼 출산(북극곰) ▲고정된 기표가 우리의 말을 빼앗고 가둘 때(순후추) ▲월경에 대한 정치적 ‘이중사고’의 실재(맥스) ▲온라인 백래시와 인권침해의 관계(스크로파) 등이었다.
모든 발표가 종료된 이후 사회학과 박정미 교수는 무대에 나와 “질의응답 시간에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자신의 입장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공유해줘서 좋았다”며 “오늘 이 현장에서 굉장히 강조된 게 ‘안전’ 그리고 ‘신고’인데, 이런 (학술제를 열기 안전하지 않은 상황임에도) 우리가 마침내 여기 모였다는 사실을 축하하고 싶다”라고 학술제 종료 소감을 밝혔다.
이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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