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9일, 13개 단과대 연합축제 <Holiday>가 축제의 막을 열었다. 19일과 20일 양 일간 진행된 우리 학교 단과대 연합축제명은 <Holiday>로 코로나19로 인하여 지쳐있는 학생들과 함께 학교를 휴양지 삼아 여행을 떠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3년 만에 열리는 대면 축제인 만큼 엄청난 초대 가수 라인업은 물론 ▲우찾사 ▲충대마블 ▲귀신의집 ▲단과대 회장과 삼세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모두가 손꼽아 기다려왔던 축제의 현장을 들여다 보자.

축제 당일 아침, 개신문화광장과 사회과학대 앞 도로 옆에는 17개의 학생 부스와 플리마켓, 푸드 트럭 등 다양한 부스가 설치됐다. 축제 기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 여러 부스에는 구경하려는 학생들로 사람이 끊이질 않았다. 부스를 구경하던 윤나영(국어국문학과·21) 학생은 “이렇게 학교 사람들이 북적북적 모여서 축제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너무 즐겁다. 학교 안에 놀거리가 많다는 게 너무 만족스럽고 재밌다”라고 말했다. 김종현(생명과학과·19) 학생도 “3년 만에 축제가 열리니 학교에 이렇게 사람 많은 것도 오랜만이다. 즐길 거리도 먹거리도 많다”라며 코로나19 이후 즐기는 대면 축제에 대한 만족을 전했다.
17개의 학생 부스 중 가장 인기가 많은 부스는 ‘데드리프트 챌린지’ 부스였다. ‘데드리프트 챌린지’란 남녀 가릴 것 없이 참가자의 몸무게 대비 가장 많은 무게를 들어 올리는 챌린지다. 해당 부스는 우리 학교 체육교육학과 보디빌딩 동아리가 동아리와 체육관 홍보를 위해 만들었다. 직접 부스를 운영한 강재원(체육교육학과·17) 학생은 “이렇게 많은 사람이 올 줄 몰랐는데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해줘 감사하다. 아무래도 여태까지 이런 챌린지를 직접 운영했던 부스가 없었기 때문에 많이 찾아와주신 것 같다. 저도 학교를 오래 다녔지만 이런 부스는 처음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중앙도서관 신관 앞에 위치한 메인부스에서는 축제준비위원회(이하 축준위)가 직접 준비한 ‘충대마블’이 진행됐다. 메인부스는 축준위가 운영하는 부스로 ‘Holiday 티켓 팔찌’와 ‘충대마블’ 여권을 수령할 수 있다. 메인부스에서 제공하는 여권에 최소 4개의 스탬프를 모으면 추첨을 통해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스탬프는 필수부스인 ▲체험부스 ▲먹거리부스 ▲포토존부스에서 각 1개씩 총 3개를 받고, 나머지 1개는 미션부스인 ▲N구역 Holiday 랜덤편지 ▲E구역 홀림픽 ▲S구역 Holi Moli Game Zone ▲미대 갤러리 부스에서 받을 수 있다. 필수부스와 미션부스의 스탬프를 모두 받아야 상품 응모가 가능하다. ‘충대마블’에 참여한 서영채(경영학부·22) 학생은 “직접 축제 현장을 돌아다니며 스탬프를 찍으니 오랜만의 대면 축제라는 것이 실감 난다. 목표를 향해서 달려 나가는 기분이 들어 더 성취감 있는 활동이었다”라고 말했다.
축준위가 준비한 프로그램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인문대 지하실에서는 귀신의 집 ‘제인 도(Jane Doe)’를 진행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제인 도(Jane Doe)’의 사망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지하로 내려간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구성된 공포체험이다. 이때, ‘제인 도(Jane Doe)’는 북미 등지에서 수사할 때 신원 미상인 여성을 부르는 말이다. ‘제인 도(Jane Doe)’를 체험한 김시연(중어중문학과·22) 학생은 “평소 겁이 없어서 자신만만하게 들어갔는데 들어가자마자 놀라기 바빴다. 귀신들의 분장이 매우 생생해서 더 무서웠다. 지하실이라 추운 듯한 느낌이 들었고 어두운 곳에서 랜턴 하나에 의지해 열쇠와 여권을 찾는 것이 특히 무서웠다. 귀신들의 생생한 연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라는 귀신의 집 체험 소감을 전했다.
우리 학교의 랜드마크인 솔못에서는 기념품을 판매하는 ‘면세점 ZONE’ 부스가 있었다. 면세점 기념품은 우왕이 스티커로, 13개 단과대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우왕이를 만나볼 수 있었다. 또한 학생들이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Holiday 글자 조형물’, ‘Holiday 꽃벽’, ‘구름조명’ 등 다양한 포토존이 설치됐다. 특히 돗자리를 깔고 거울과 꽃으로 장식한 ‘피크닉 포토존’은 사진을 찍기에도 예쁘지만, 실제로 다양한 음식을 준비해 피크닉을 즐길 수 있어 인상 깊었다.

미술관에서는 학과의 특성을 살려 조형예술학과와 디자인학과 학생들이 ‘갤러리 부스’를 운영했다. 갤러리 부스는 조형예술학과와 디자인학과에 재학 중인 젊은 작가들을 소개하는 부스로 동양화, 서양화, 조소, 디자인 작품을 전시했다. 축제 첫날 오후 2시에 진행된 갤러리 부스 오픈식에서는 참석한 학과 교수들과 함께 부스의 오픈을 축하하는 케이크 커팅식과 다과회 등을 진행했다.
황홀했던 밤의 온도, 습도
끼와 재능을 펼칠 수 있는 무대, ‘충대가요제’, ‘Traveler’
화려한 불꽃놀이와 가수 윤하, 다비치 등의 무대 이어져

정문 잔디밭에서 진행된 저녁 공연도 풍성했다. 축제 첫날인 19일에는 초대 가수 공연에 앞서 ‘충대가요제’를 진행했다. ‘충대가요제’는 우리 학교 재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가요제로, 지난 8월 22일부터 28일까지 구글폼으로 사전 접수를 받았다. 사전 접수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지난 8월 30일에 오디션을 진행했고, 이를 통해 선발된 총 9팀이 무대에 올랐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1위는 가수 박화요비의 ‘그럴 일은’을 부른 김지은(경제학과·17) 학생, 2위는 가수 정경화의 ‘나에게로의 초대’를 부른 조윤아(도시공학과·21) 학생, 3위는 래퍼 쿤디판다의 ‘뿌리’를 부른 한찬희(전자공학과·17) 학생이 차지했다. 1위를 한 김지은 학생은 “1등 할 줄 몰랐는데 행복하다”라는 소감과 함께 앙코르 무대를 진행했다.
김지은 학생의 앙코르 무대 후, 초대 가수의 공연이 이어졌다. 먼저, 가수 싸이버거는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며 앉아있던 학생들을 일으켜 온몸으로 축제를 즐기게 했다. 다음으로 무대에 오른 가수 경서는 아름다운 목소리로 자신의 대표곡인 ‘나의 x에게’, ‘밤하늘의 별’을 불러 학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등장한 가수 윤하는 ‘혜성’, ‘비밀번호 486’, ‘우산’, ‘기다리다’를 열창했고, 학생들의 앙코르 요청에 무반주 라이브도 마다치 않으며 첫날밤 무대의 끝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축제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단과대학 춤 대항전인 ‘Traveler’로 공연이 시작됐다. 춤 대항전에는 ▲사회과학대 ▲농업생명환경대 ▲공과대 ▲자연과학대 ▲생활과학대 ▲의과대 ▲인문대 ▲전자정보대 ▲경영대 등 총 9개 단과대가 참여했다. 각자 준비한 퍼포먼스를 펼칠 때마다 해당 단과대 학생들의 응원도 뜨거웠다. 춤 대항전의 결과, 1위의 영광은 의과대가 차지했으며, 2위는 사회과학대, 3위는 농업생명환경대가 차지했다. 1위를 한 의과대 팀 대표 학생은 “1등은 정말 기대 안 했던 결과다. 보러 와 주신 선배들, 동기들, 후배들 너무 감사하고 의과대 학생회장님께도 감사하다”라는 소감과 함께 “무대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관객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의 호응과 에너지로 1등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열띤 응원에 대한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이어서 걸그룹 허니비즈와 DJ 라라가 둘째 날의 초대 가수 무대를 열었다. 허니비즈는 유명한 히트곡의 커버 무대로 한껏 분위기를 띄운 후 DJ 라라와 콜라보 무대를 이어갔다. 뒤이어 등장한 래퍼 한요한은 자신의 대표곡인 ‘헬리콥터’, ‘400km’, ‘띵’, ‘이게 나야’, ‘너랑 달라’, ‘록시땅’, ‘범퍼카’를 부르며 열기를 더했다. 마지막 앙코르 무대에서는 실제 우리 학교 학생을 무대에 올려 아티스트와 학생이 함께 무대를 꾸미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이어 진행된 불꽃놀이는 학생들을 순간 정적 속으로 이끌었으며, 가을 밤하늘에 화려함의 극치를 수놓았다. 불꽃놀이의 여운이 가시기 전, 마지막으로 가수 다비치가 등장하자 축제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너에게 못했던 내 마지막 말은’, ‘팡파레’, ‘두사랑’, ‘8282’,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거북이’, ‘사랑과 전쟁’을 열창한 다비치는 축제의 끝을 아쉬워하는 학생들의 마음을 달랬다. 그야말로 아름다운 축제의 밤이었다.
김지원 기자
j1won@chungbuk.ac.kr
송채은 기자
sce9133@chungb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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