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러시아언어문화학과 동아리 ‘사할린즈’가 러시아 내 사할린 한인들의 삶의 자취와 대한민국으로의 영주귀국 후 삶의 모습을 담은 ‘사할린즈 나만의 우표’를 발행했다. 사할린즈는 현재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 거주 중인 사할린 한인 영주귀국 주민과 교류하며 한국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그들의 한국 정착을 돕는 봉사동아리로, 최근 활동의 규모를 확장함에 따라 사할린 한인의 인식 및 처우 개선에 더 적극적으로 힘쓰고 있다. 또한 사할린즈는 개설 당시부터 오송종합사회복지관과의 교류를 통해 지역사회와 연계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사할린 한인의 강제 이주사를 알리는 활동을 전개하는 등 다방면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번 ‘사할린즈 나만의 우표’ 발행은 사할린 한인의 강제 이주사를 많은 이에게 알리기 위해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사회복지협회와 오송종합사회복지관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우표에는 사할린 한인들이 러시아 내 사할린에서 생활하며 쌓은 추억과 삶의 애환을 담은 사진, 그리고 대한민국으로 영주귀국 후의 모습과 이들이 사할린즈와 교류하며 남긴 사진을 담았다.
사할린즈의 신민호(러시아언어문화학과·21) 회장은 “먼저 사할린 한인 강제 이주사를 홍보하기에 앞서 어르신들의 아픈 기억을 끄집어내지 않고 상처를 드리지 않기 위해 이 활동의 취지를 잘 설명하고 설득하는 데 신경을 썼다. 사진을 수집한 후에는 사할린 한인의 강제 이주 현실을 잘 나타낸 사진과 한국으로 영주귀국 후 사할린즈 학생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함께하는 모습을 알릴 수 있는 사진을 선정하기 위해 힘썼다. 대중에게 역사적 현실을 알림과 동시에 행복하게 지내고 있는 현재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더불어 1950~60년대 사할린에서 찍은 사진들을 우표 이미지에 활용하기 위해 학과의 도움을 받아 전문적인 스캐너를 사용했다. 최대한 괜찮은 화질로 스캔하고 사진을 훼손하지 않고 활용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였고, 다행히 이런 노력 덕분에 성공적으로 우표를 발행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또한 초상권 문제로 번거로운 과정의 서류작업을 해야 했는데 오송종합사회복지관에서 그 일을 대신 처리해 주셔서 보다 원활하게 일을 진행할 수 있었다. 교통 및 금전적인 부분에서의 문제도 있었지만, 한국사회복지협회와 오송종합사회복지관의 지원으로 일부 해결할 수 있었다”라고 당시의 활동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표에는 사할린 한인 분들의 행복한 모습도 있지만, 생계를 위해 필요했던 직원증, 등록증의 사진도 있고, 무엇보다 한국인의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해 사할린에서 한복을 입고 찍은 가족 행사 사진도 있다. 이런 모습들을 통해 한국인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사할린 한인들의 노력과 역사적 아픔을 많이 이가 함께 공유하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사할린즈는 사할린 한인들의 강제 이주사와 삶 속 흔적을 알리기 위해 우표의 교내 전시를 계획 중이다.

박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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