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달 23일부터 25일까지 우리 학교 제1학생회관(E3) 3층 소극장 터에서 <봄에는 자살금지>라는 무료 연극 공연이 있었다. 연극, 조명, 음향, 무대설치, 시나리오 등 극예술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모인 우리 학교 극예술연구회 ‘시네씨아’가 주최한 제130회 정기 공연이었던 이번 연극은 인터미션 10분을 포함해 150분의 러닝타임으로 진행했다.
<봄에는 자살금지>는 스페인의 극작가인 알레한드로 카소나의 작품으로, 죽음을 소재로 삶의 의미에 대해 성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얼핏 보기에는 다양한 방법과 장소를 준비해 놓고 자살할 수 있도록 돕는 기관처럼 보이는 ‘자살자의 집’에 생을 포기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이는데, 그곳에서 그들은 ‘죽음은 삶의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라는 깨달음을 얻는다. 극에는 ▲물질적인 세상이 싫어 아름답게 죽고 싶어 하는 슬픈 귀부인 ▲은행 말단 직원이면서 오페라 여가수와의 낭만적인 사랑을 꿈꾸었던 청년 상상 연인 ▲배고프고 외로운 나날을 보내다 함께 죽음을 맞이할 사람을 찾는 알리시아 ▲피해의식과 열등감에 빠져 형을 증오하면서 자기가 죽지 않으면 형을 죽일 것 같다는 후안 ▲오페라 가수 코라 등이 등장한다. 연출을 맡은 김민석(생물학과·17) 학생은 “특징이 강한 캐릭터, 우스꽝스러운 대사, 자극적인 사건들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면서도 주제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좋은 대본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연극이 끝난 후에는 시네씨아 동문뿐만 아니라 관객이 함께하는 포토타임과 품평회가 진행됐다. 또한, 롤링 페이퍼를 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관객들의 응원과 격려, 피드백 등 공연팀과 관객 간의 소통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연극은 마친 한 시네씨아 단원은 “코로나19 이전보다 관객 수와 호응도가 낮아졌지만, 코로나19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서 극장을 찾는 관객이 점차 늘고 있다. 함께 공감하는 관객들의 반응을 보며 뿌듯함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시네씨아 54대 회장은 “아직 주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앞으로 신입생들이 배우로 참여하는 신입생 워크숍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정기 공연인 <봄에는 자살 금지>와 다르게 워크숍 공연인 만큼 부족한 점들이 많겠지만 변함없는 노력과 열정으로 즐겁고 재밌는 좋은 연극으로 관객들을 찾아뵙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연극의 3요소 중 하나인 관객분들께 우리의 연극이 완성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박미진 기자
mijin0741@chungbuk.ac.kr









박미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