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6일, 보건복지부는 2025학년도 의과대학(이하 의대) 입학정원을 2,000명 증원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 24일 전국 40개 의대 입학정원을 1,509명 증원하는 내용이 담긴 2025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을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심의 확정함으로써 의대 입학정원 확대는 최종 확정됐다.
한편, 우리 학교 의대는 49명이던 입학정원이 200명으로 늘었다. 지난 5월 23일 우리 학교 대학평의원회는 대학본부 5층 대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의대 입학정원 증원 안건을 중심으로 한 학칙 개정안을 가결했다. 다만, 정부의 자율증원안에 의거해 2025학년도 의대 입학생은 125명을 모집한다.
이에 대해 우리 학교 의대 교수와 재학생은 사임과 휴학을 수단으로 적극 반대하고 있다. 현재 우리 학교 의대에는 학생은 없고, 충북대병원에는 전공의가 떠나는 상황에 응급실조차 정상적 운영이 힘겨운 상태이다. 우리 학교 의과대학 전현정(의학과 교수) 부학장은 “지역 의료의 매우 중요한 필수과 교수진이 계속 사임하고 있다. 지역 의료 활성화가 목적인 의대 입학정원 확대가 오히려 지역 의료를 망치고 있다. 현 사태를 해결할 명확한 해법도 기미도 없이 계속 교수진이 사임한다면 곧 의료 시스템이 붕괴할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의대생들은 1학기에 이어 2학기에도 휴학을 이어가겠다고 한다. 전공의가 떠난 응급실은 환자를 못 받고, 위급한 환자는 자신을 받아줄 응급실을 찾아 동동거린다. ‘지금은 아프지 마세요’라는 말이 인사가 될 정도다. 세계의 부러움을 샀던 우리의 의료 시스템이 이미 붕괴해 회복 불능상태가 됐다는 우려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무모한 정책이 국민을 죽음으로 내모는 일이 현실이 되지 않길 바랄 뿐이다.
곽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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