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신문방송사 충북대신문 The Chungbuk Times 교육방송국
전체기사종합취업대학사회광장사람특집문화동영상뉴스포토&만평학술현상공모전문학
최종편집 : 2026.09.07 월 19:58
종합
종합 섹션
확대축소프린트
 이시호
‘세종 가고 싶지 않아’ 대 ‘수의학 교육의 발전’ 입장 차 좁혀질까
제 982 호    발행일 : 2024.10.07 
  지난 9월, 국내 최초 공유형 캠퍼스인 세종공동캠퍼스가 개교했다. 공유형 캠퍼스라는 취지에 맞게, 세종공동캠퍼스에선 여러 대학이 교지, 공용시설, 도서관, 학생식당, 기숙사 등을 공동으로 이용하고 융합교육과 연구가 가능하다. 세종공동캠퍼스는 임대형 캠퍼스와 분양형 캠퍼스로 구성되는데, 임대형 캠퍼스에는 ▲서울대 행정대학원 ▲한밭대 인공지능·빅데이터 관련 학부와 대학원 ▲한국정책개발원(KDI) 국제정책대학원 ▲우리 학교 수의과대가 입주한다. 현재 세종공동캠퍼스에는 한밭대가 입주해 있는 상태이며, 우리 학교 수의과 대학 본과 4학년 일부 학생들이 세종에서의 실습수업을 위해 이주해 있다. 당장 내년 1학기부터는 본과 3·4학년이 이주해 세종캠퍼스에서 이론 수업을 받고, 청주와 세종을 오가며 실습수업도 받아야 한다.
  수의과대 제30대 VIA학생회 이서형(수의학과·21) 학생회장은 “4년 전 세종캠퍼스 입주 계약 때 학생들도 동의했는데, 그 뒤로 그와 관련된 별 이야기가 없었다. 학생들은 세종으로 간다는 것만 알고 정확한 정보는 없어 ‘가는 건가, 마는 건가’하는 상황이었다. 결국 입주해야 하는 기한이 다가오니 학생들과 소통 없이 이 건을 급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부족한 소통 문제를 제기했다.
  수의과대학 나기정(수의학과 교수) 학장은 “세종충북대동물병원은 학부생들에게 실기를 제공하는 형태의 실습이 가능하며, 지역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병원이다. 궁극적으로는 우리 학교 수의학 교육을 발전시키기 위한 공간을 확보하는 데에 목표가 있다”라며 “세입자로서 행복청에 요구하고 있는 사항들이 있는데, 세부 계약 사항이 외부에 공개되다 보면 원하는 방향으로 관철되지 않을 수 있어 조심스럽다. 하지만 점점 많은 부분이 구체화하고 있어 학생들에게 점차 많은 정보를 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학생들이 알고 싶은 건 세종캠퍼스의 입주 규모와 정주 여건이다. 수의과대는 2020년 10월 수의대 재학 중인 전체 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입주 동의를 받았다. 당시 전제돼 있던 것은 입주 규모와 정주 여건이었다. 이서형 학생회장은 “입주 동의를 받을 당시에 설문조사 같은 걸 몇 번 했는데, 그때마다 기숙사 같은 정주 여건, 교통수단 등의 주변 인프라 구축이 기본 전제조건으로 제시됐다. 지금 학생들은 그 전제조건이 아직 미비하다고 생각하고, 교수님들은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보신다”라고 전했다.
  지난 9월 25일 19시 수의과대학 본관 3층 합동강의실에서는 제2차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세종캠퍼스 학생설명회가 열렸다. 설명회는 수의대 교수들과 본과 1·2·3학년 학생들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입주 추진 경과 ▲입주 이후의 비전 ▲캠퍼스 내부 ▲정주 여건 등의 소개는 1시간 정도 진행됐지만, 질의응답은 4시간 동안 이뤄졌다. ▲커리큘럼 및 교육 ▲주거 및 식사 ▲교통 ▲기타 분야로 나눠 진행된 질문응답에서 수의대학생들은 대체로 세종캠퍼스로의 이주에 부정적이었다.
  한 학생은 질의에서 “이렇게 일이 복잡하게 흘러가고 있는 건 학생들과 소통이 부족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학생들의 동의를 얻었다는 근거자료로 20년도에 학생들의 동의 카톡을 보여줬는데, 당시 학생들은 비대면으로 설명회를 듣고 카톡을 전송했다. 정보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학생들의 동의를 기반으로 진행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라고 지적하며 “오늘 설명회에 참석한 본과 2학년 학생들에게 익명으로 의견을 조사했을 때 반대 의견이 매우 많았다. 만약 재조사에서 다수의 반대 의견이 나온다면 입주를 연기하거나 취소할 수는 없냐”라고 물었다.
  이에 나기정 학장은 “불가능하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수의과대학 이현직(수의학과 교수) 부학장은 “좀 더 원활히 소통하지 못한 것에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그동안 정해진 게 없어 설명을 해줄 수 있는 게 많이 없었다. 학생들이 입주 후에 불편이 없도록 밤낮으로 노력 중이다. 이해를 부탁한다”라고 사과했다.
  세종캠퍼스 입주는 학생들의 세종 거주를 필요로 하지만, 학생들은 주거비와 인프라를 고려해 청주에 거주하며 세종으로 통학하기를 원한다. 그런데 청주와 세종을 오가는 교통수단이 미흡해 학습권이 침해받을 수 있다는 것이 학생들의 생각이다. 질의응답 도중 설명회에 참석한 학생 70명을 대상으로 청주와 세종을 오가는 교통수단에 관해 물은 결과, 응답자 54명 중 부족 83.3%(45명), 충분 9.3%(5명), 모름 7.4%(4명)로 답했다. 이에 한 학생은 “자차의 유무에 따라 수업에 참석할 수 있을지 없을지가 결정될지도 모르는 부분이다. 학습권을 침해받게 되는 격이 아니냐”라고 항의했다.
  학교와 학생 간의 이견만 확인한 채 추후 설명회를 다시 개최하겠다는 약속만 남기고 이날 설명회는 마무리됐다. 수의과대의 본격적인 세종캠퍼스 입주가 반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학교와 학생 간의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jpg


이시호 기자 
2021020009@chungbuk.ac.kr

목록보기
최근기사
D등급에서 9월 투표까지, 충북대·교통대 통...
학생들의 선의 노린 포교 수법, 개인정보 제...
<양심의 빈자리> 학내 공용공간, 잘 사용하...
고물가 시대, 학교 주변에서 찾은 가성비 밥...
원청교섭 나선 정부기관, 노란봉투법 현실은....
종합 More
학생들의 선의 노린 포교 수법, 개인정보 제공은 신중히
<양심의 빈자리> 학내 공용공간, 잘 사용하고 있는가?
고물가 시대, 학교 주변에서 찾은 가성비 밥집
학생생활관 체력단련실 기구 유지·보수 요구 많아
공정한 한 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준비합니다
청주가 그린 Green Festival, 시민들과 친환경 문...
대학 본부 맞은편 공터에 ‘글로벌인재양성관’ 건립 예정
중앙도서관 앱 알림, 안 오면 이렇게 조치하세요
진로취업부 비교과 프로그램 진단
교내 숲이 사라진다, 명예교수회 수목 고사 대책 촉구
전체기사 종합
취업
대학
사회
광장
사람
특집
문화
동영상뉴스
포토&만평
학술
현상공모전
문학
동영상뉴스
수습기자모집
PDF자료실
지난호보기
신문사 소개 기사제보 독자참여 개인정보 보호정책 이메일무단수집거부

28644 충북 청주시 서원구 충대로1, 충북대학교 신문방송사(발행인 : 직무대리 유재수 | 주간 : 이장원 | 부주간 : 신꽃비)

행정실 : 043-261-2934    충북대신문 : 043-261-2936    The Chungbuk Times : 043-261-2935    교육방송국 : 043-261-2953

Copyright ⓒ 2008 충북대학교 신문방송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