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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호
교내 스타벅스 개점, 약일까 독일까
제 982 호    발행일 : 2024.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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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 11일, 제1학생회관(E3) 1층에 스타벅스 충북대캠퍼스점이 개점했다. 학내 캠퍼스에 스타벅스가 입점한 것은 국립대 중 최초로, 나날이 많은 이용객이 찾고 있다. 외부 식당 도입은 지난 2023년 1월 치러진 제22대 총장 선거에서 고창섭 총장이 내세운 공약 중 하나로, 스타벅스 입점은 해당 공약의 실현이다. 이로써 우리 학교 중문에 있는 충북대점과 우리 학교 병원에 있는 충북대학교병원점, 제1학생회관에 새로 생긴 충북대캠퍼스점까지 우리 학교와 주변에 있는 스타벅스는 총 3곳이 됐다.
  많은 브랜드 카페 중 스타벅스가 입점한 이유에 대해 우리 학교 재무과 관계자는 “학내 캠퍼스 입점 업체 입찰 공고에서 스타벅스가 가장 높은 임대료를 제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 학교는 설문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를 통해 스타벅스 입점 전 지난 5월 7일부터 12일까지 학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교내 신규 카페 브랜드 입점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했지만 조사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재무과 관계자는 “조사 결과는 내부 참고 자료로만 활용할 계획이었다”라며 “설문조사 결과, 스타벅스가 학내 구성원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라고 밝혔다.
  학내 스타벅스 입점을 반기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목소리도 있다. 권효정(미생물학과·21) 학생은 “이용객이 많은 걸 보니 입점에 만족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그러나 우리 학교 생협이 운영하는 쿠비앤유의 입지가 걱정된다”라며 우려했다.
  스타벅스 입점에 대한 생협과의 협의에 대해 재무과 관계자는 “총장 공약이므로 생협과 스타벅스 입점에 대해 협의를 마쳤지만, 꼭 생협과 협의했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 학교 생협 조수원(식물의학과 교수) 이사장은 “스타벅스 입점에 동의하기는 했지만, 원래는 법학전문대학원(N2) 1층에 입점하기로 했었다. 제1학생회관(E3) 1층에 입점한다는 사실을 비교적 최근에 알았다”라며 “쿠비앤유 매장들은 학생회관 주변에 자리 잡고 있는데, 쿠비앤유 매출에 타격이 예상된다. 과학기술도서관(S1-7) 1층에 위치한 쿠비앤유 3호점만 봐도 스타벅스 개점 이후 이용객이 확실히 줄었다”라고 전했다.
  스타벅스와의 경쟁 전략에 대해 조수원 이사장은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을 100원 인하하고, 제공량을 늘리는 등 스타벅스에 비해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려 한다. 가격을 더 내리기는 공정 상 어려운 부분이다. 저가 커피 브랜드는 매장 수가 상당히 많아 자체적으로 생두를 매입하고 로스팅해 유통하는 시스템이지만, 쿠비앤유는 기존 로스팅된 원두를 구입해 사용하므로 재룟값이 훨씬 비싸다. 더불어 스타벅스에는 없는 메뉴를 연구.개발하려 노력 중이다. 이를테면 쿠비앤유 아이스크림이 질이 좋기도 하고 맛있다는 의견이 많아 아이스크림을 이용한 신메뉴를 개발하려 한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조수원 이사장은 “스타벅스 입점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이다. 우리 학교에 스타벅스가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건 큰 장점이다. 하지만 기존에 협의했던 대로 법학전문대학원(N2) 1층에 입점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생협과 학교가 상생하기 위해 학교 측에서 조금 더 배려해 줬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구성원의 복지를 위해 스타벅스로 시작한 고창섭 총장의 외부 식당 도입 공약이 어떻게 이어질지 아직 알려진 바는 없지만, 생협의 수익이 줄어들면 오히려 구성원의 복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배제하기 어렵다. 공급자의 경쟁은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지만, 그것이 취약한 공급자의 몰락을 초래해 독점 상황이 되면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이다. 외부 식당 도입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시호 기자 
2021020009@chungb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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