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가 2025년 8월 졸업생부터 문학·사학·철학(이하 문사철) 이수 기준을 폐지하기로 했다. 2017학년도 이후 입학한 모든 학생은 지정된 문사철 과목 중 9학점 이상을 졸업 전까지 반드시 이수해야 했지만, 2025년 8월 졸업생부터는 2017학년도 이후 입학한 학생에게 이러한 이수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이는 기존에 진행하던 인문역량강화사업(CORE) 의무이행기간 종료에 따른 조치다. 인문역량강화사업은 교육부가 인문학 분야의 진흥을 위해 시행한 사업으로 우리 학교는 2016학년도부터 2018학년도까지 총 72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사업을 시행했고, 2019학년도부터 2023학년도까지 5년 동안은 주요 사업성과 및 유지 관리를 위한 사후관리를 진행했다. 2023년 2월 사후관리가 종료됨에 따라 인문학 교양 교과목 필수 이수 기준이 삭제됐고, 유예 기간을 거쳐 올해 8월 졸업생부터는 문사철 이수 기준이 폐지된 것이다.
우리 학교 황지원(산림학과·24) 학생은 “개인적으로 문사철 이수 기준 폐지는 반갑다. 이전에는 문사철 과목을 이수해야 한다는 의무감 때문에 선택하고 싶었던 다른 교양 과목들을 미루기도 했다. 이제는 원하는 교과목을 자유롭게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좋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사철 이수 기준이 폐지됐다는 사실을 모르는 학생이 많았다. 관련 내용은 지난해 12월 우리 학교 종합서비스센터 자료실 내 학사 일반에 게시됐다. 하지만 종합서비스센터 홈페이지를 찾는 학생이 많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공지가 아닌 자료실에 게시돼 많은 학생에게 관련 내용이 전달되지 못했다. 또한 관련 내용은 각 학과에 공문으로 전달됐지만,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방법은 학과별로 차이가 있어 효율적으로 모든 학생에게 전달되지 않았다.
우리 학교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문사철 이수 기준 폐지된 거 맞아?”, “문사철 이수 폐지 어디에 올라온 거야?”, “문사철 폐지될 거 알았으면 그 교양 안 들었을 텐데….”라는 글들이 올라왔다. 남유진(고고미술사학과·23) 학생은 “에브리타임에서 정보를 접한 뒤에야 문사철 이수 기준이 폐지됐다는 걸 알았다. 졸업 요건과 관련된 중요한 변화라면 학교 측에서 문자나 카톡 등을 이용해 더 적극적으로 알려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황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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