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1일부터 13일까지 우리 학교 개신문화광장에서 동아리 가두모집이 진행됐다. 매년 학기 초인 3월과 9월에 진행되는 동아리 가두모집에서는 특색 있는 여러 학내 동아리별 부스에서 해당 동아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원한다면 현장에서 바로 가입까지 할 수 있다. 이번 가두모집에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동아리가 참여했는데, 취업 동아리와 심지야간학교도 참여했다.
동아리 가두모집 첫날인 3월 11일 쌀쌀하던 날씨가 풀려 가벼운 옷차림의 학생들이 개신문화광장을 가득 채웠다. 밴드 동아리 ‘소용돌이’와 ‘블랙홀’은 공연으로 학생들의 발길을 끌었다. 최서영(정보통신공학부·25) 학생은 “좋아하는 노래인 <Drowning>의 기타 소리가 멀리서 들려 듣자마자 달려왔다. 좋아하는 노래를 연주하는 밴드 공연을 볼 수 있는 건 정말 가슴 떨리는 경험이다”라고 말했다. 도서관 앞쪽에선 댄스 동아리 ‘SIVA CERW’가 인기 아이돌 에스파의 노래에 맞춘 칼군무를 선보였다. 공연을 보기 위해 빙 둘러선 학생들은 박자에 맞춰 손뼉을 치고, 휴대폰으로 영상을 찍었다.

귀여운 인형 탈로 학생들의 시선을 끄는 동아리도 있었다. 우리 학교 마스코트 우왕이는 분주하게 학생들과 사진을 찍었고, ‘불교 학생회’는 귀여운 원숭이 인형 탈을 쓰고 광장을 활보했으며, ROTC 홍보 부스 앞엔 호랑이 인형 탈이 등장했다.
부스에서도 홍보는 계속됐다. 합창 동아리 ‘홀리보이스’는 부스 앞에 영화 <서울의 봄>의 명대사 ‘실패하면 반역, 성공하면 혁명 아입니까!’를 패러디해 ‘실패하면 소음, 성공하면 합창 아닙니까!’라는 문구를 붙였다. 풍물 동아리 ‘민속연구회’는 부스에서 각종 국악기를 연주해 볼 수 있는 체험을 제공했다. 김병민(생물교육과·24) 학생은 “그냥 둘러만 보려 했는데 어느새 태평소를 입에 물고 있었다. 몇 번의 시도 끝에 소리를 내니 부원들이 ‘재능이 있다’라고 칭찬하며 적극적으로 가입을 권유했다”라며 “동아리 부원들의 적극적인 홍보에 내 기분까지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조은상(생물교육과·25) 학생은 “원래 클래식 기타에 관심 있었지만, 대학 입학 전까지는 공부에 집중하느라 많은 관심을 두지 못했다. 이번 기회에 클래식 기타를 제대로 배워보고 싶어 ‘폴리포니’에 가입했다”라며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폴리포니 부스 운영진인 김은진(영어영문학과·24) 학생은 “새내기들이 무리 지어 부스를 구경하는 모습에 일 년 전 내 모습이 떠올라 웃음이 난다. 계속 부스를 지키고 운영하는 것이 힘들긴 해도 학생들이 클래식 기타에 관심을 주는 모습에 뿌듯함을 느낀다. 많은 학생이 지원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가두모집을 주최한 총동아리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 박상현(전자공학부·20) 위원은 “이번 가두모집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준비하다 보니 인력이 부족해서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모든 동아리가 안내에 잘 협조해 주고, 가두모집 후 뒷정리까지 깔끔하게 해주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며 “비대위 체제로 진행되다 보니 기존에 진행했던 짐캐리 지원(무거운 짐을 옮기기 쉽도록 트럭을 지원해 주는 것)을 못하고, 홍보가 다소 부족했던 점은 아쉽다”라고 말했다.

김정린 기자
rinjeong@chungb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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