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부터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청주공항 민간항공기 전용 활주로 신설에 관한 연락이 자주 오기 시작했다. 043 지역번호로 문자가 오기도 하고, 아예 학과에 공문이 내려와 서명운동을 독려하기도 했다. 많은 홍보로 이미 서명운동에 참여 한 학생도 있다. 하지만 청주공항에 왜 민간항공기 전용 활주로를 신설하고자 하는지 아는 학생은 드물다. 도대체 ‘민간항공기 전용 활주로’란 어떤 시설이며, 왜 청주공항에 필요하다는 걸까?
기존의 공군 청주기지 위에 세워진 청주공항은 ‘민군 복합공항’이다. 활주로는 단 2개로, 군용기만 사용하는 ‘군용 활주로’와 민간항공기도 같이 사용하는 ‘민군겸용 활주로’다.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의 타격 이후, 청주공항은 타 공항과는 달리 국내·국제 여객 실적 모두 꾸준히 증가했다. 국내선은 2022년부터 매년 약 25%씩, 국제선은 2024년도에 2019년 대비 150.6%가 증가했다. 현재 청주공항은 전국에 있는 지방 공항 중 4번째로 이용객 수 400만을 돌파했다. 그러나 청주공항의 활주로는 민간항공기 전용 시설이 아니기 때문에,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슬롯’(시간당 이착륙 횟수)을 배정받아 운영한다. 청주공항을 찾는 방문객은 늘어났지만, 실질적으로 민간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활주로는 1개인 데다 배정받은 슬롯은 시간당 7~8회에 그쳐 큰 제약을 받고 있다.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 의견에 힘이 실린 계기는 2024년 12월에 일어난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였다. 초기에 참사 원인으로 ‘짧은 활주로’가 지적되면서 청주공항도 비슷한 문제가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무안공항의 활주로는 2,800m, 청주공항의 활주로는 2,744m로 무안공항보다 56m 정도 짧다.
이러한 배경에서 지난 1월 20일 청주국제공항활성화지원특별위원회(이하 청주공항특위)는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충북도의회에 제출했다. 건의안은 지난 2월 28일에 채택돼 국회 및 국토교통부 등 관련 기관에 공식 건의문으로 전달됐다.
청주공항특위 김종필 부위원장은 “현재 충청북도와 도의회는 2024년 3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약 1년 동안 민간 전용 활주로 건설에 관한 자체 연구를 마치고 올해 3월, 한국교통연구원(KOTI)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라며 “제7차 공항개발종합계획(2026~2030년까지의 청주국제공항 개발 및 운영 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및 국정기획위원회 등과 계속 협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서명운동도 목표했던 100만 명을 넘어 116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 참여한 시민들께 감사하며 이는 정책 실현의 분명한 명분이 돼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김륜휘 기자
rhwwww@chungbuk.ac.kr
조여경 기자
yanaatyourside@chungbuk.ac.kr








김륜휘&조여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