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이면 차가운 바람에도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길거리 음식이 있다. 손을 덥혀주는 따끈한 붕어빵 한 봉지, 반으로 가르면 모락모락 피어나는 김은 추운 날씨 속 작은 행복을 선사한다. 우리 학교 주변도 겨울이 되면 포장마차와 간이 노점들이 하나둘 불을 밝히며,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잠시 쉬어 갈 따스한 공간을 만들어 준다. 바쁜 학기 말에도 이곳에서는 속도를 늦추고, 겨울 특유의 향과 온기를 즐길 수 있다.
개신오거리 후문 입구, 겉바속촉 붕어빵
충북대 후문 입구 건널목 옆에 자리 잡은 이 집은 겨울이면 어김없이 찾아와 학생들에게 작은 위로를 전한다. 차가운 바람 속에서 피어나는 김과 달콤한 냄새는 겨울 풍경을 더욱 포근하게 만들며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학생들과 병원을 찾은 방문객들의 발길을 자연스럽게 멈추게 한다. 사장님은 “3년 전부터 이 자리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데 찾는 단골이 많다”라며 웃으신다. 메뉴는 팥과 슈크림 두 가지로 3개 2,000원에 판매하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붕어다. 앙금은 과하게 달지 않고, 많지도 적지도 않은 적당한 양이 들어 있다. 늦은 오후에는 줄이 생길 정도로 인기이며, 겨울방학에도 항상 문이 열려있다.
사창사거리 ‘재미슨 타워’ 앞, 달달한 슈크림과 따뜻한 어묵의 조화
사창사거리에 가까워지면 멀리서부터 달콤하고 고소한 붕어빵 향과 따끈한 어묵 국물 냄새가 코를 스친다. 사창사거리 ‘재미슨 타워’ 앞에 있는 이 집은 학생뿐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사랑받는다. 메뉴는 팥, 슈크림 붕어빵 3개 2,000원, 피자 붕어빵 1개 1,000원, 어묵 1개 1,000원이다. 이 집 붕어빵은 과자처럼 바삭한 게 특징이다. 특히 바삭한 빵에 넘칠 정도로 슈크림이 가득 든 슈크림 붕어빵이 인기다. 또한 붕어빵과 어묵은 생각보다 훌륭한 조합이다. 기자가 추천하는 메뉴는 차가운 슈크림 붕어빵과 따뜻한 어묵이다. 달달함과 따뜻함이 서로 어우러지며 그날의 피로를 녹여준다.
사창사거리 ‘다비치안경’ 앞, 이색 붕어빵
사창사거리 어느 건널목에 서 있어도 붕어빵이라 쓰인 간판이 보인다. 이 집은 붕어빵 종류가 다양하고 모양이 네모인 것이 특징이다. 팥, 슈크림, 꿀호떡 맛 붕어빵 3개 2,000원, 피자 붕어빵 2개 2,000원이다. 이 집의 꿀호떡 맛은 달콤한 꿀 향과 고소한 반죽이 어우러져 작은 호떡을 먹는 것 같다. 피자 붕어빵은 속을 가득 채운 치즈가 늘어나며 진짜 피자를 먹는 듯한 즐거움을 준다. 운영 시간은 월~토요일 오후 4시~10시, 일요일은 휴무다.
쪽문 큰길 건너, 쫀득 바삭 붕어빵
우리 학교 쪽문으로 나와 우측으로 걸으면 큰길 건너에 이 집이 있다. 팥과 슈크림 2가지 맛을 3개 2,000원에 판매하는데, 메뉴는 단출하지만 얇고 바삭한 빵과 꽉 찬 앙금이 매력적이다. 찹쌀을 넣어 만든 반죽 덕분에 쫀득함과 바삭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학교와 가까워 학생들의 접근성이 뛰어난 게 장점이다. 다만 영업시간이 오후 6시 30분까지이므로, 수업이 늦게 끝나는 날은 서둘러 방문하는 것이 좋다.
김동호 기자
dodo0725@chungb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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