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창 수강 신청 장바구니를 담는 지난 1월 28일, 경영학부는 별도의 사전 안내 없이 2026학년도 1학기부터 초과 수강 신청을 원칙적으로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공지했다. 갑작스러운 정책 변경에 따라 학생들 사이에서는 학업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혼란이 이어졌다. 경영학을 복수 전공하는 ㅇ 학생은 “사전 예고 없이 제한한다는 내용이 올라와 당황스러웠고, 졸업 예정자로서 필수 과목을 듣지 못할까 봐 걱정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경영학부 학생회 ‘하루’(이하 학생회)는 학생들의 문의와 의견을 취합해 학부 측과 공식 면담을 진행한 후, 졸업 예정자와 타 학과 학생에 대한 예외 허용 내용을 담은 추가 입장문을 공식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

학부 측은 이번 결정이 특정 교수자의 분반에 수강 인원이 과도하게 집중되는 현상을 완화하고, 교수 1인당 강의 운영 부담을 줄이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영학부 전공필수 과목의 분반별 신청 현황을 살펴본 결과, 동일 과목임에도 교수자별 수강 인원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일부 분반에는 100명 이상이 신청했지만, 다른 분반은 한 자리 수준에 머무는 사례도 확인됐다. 익명의 한 경영학부 학생은 “강의평이 높은 교수자의 수업을 선호하다 보니 특정 분반으로 학생이 몰린다”라며 “수업 개설 요일도 선택에 영향을 미쳐 금요일 수업은 피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정책 취지에 일정 부분 공감한다며 “한 분반에 과도하게 몰리면 수업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에는 동의한다”라며 “다만 수업의 질 향상을 이유로 제한하는 것이라면 학생들이 피하는 분반의 강의 질 개선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학생회에 따르면 해당 방침은 학부 교수회의를 통해 내부적으로 결정된 이후 공유됐으며, 결정 이전 단계에서 학생 의견을 공식적으로 수렴하는 절차는 마련되지 않았다. 김태규(경영학부·24) 학생회장은 “공지 이후 졸업 예정자와 다전공.복수전공 학생들의 학사 계획 차질 가능성, 재수강 기회 축소 우려 등의 의견을 학부 측에 전달했다”라며 “향후 제도 논의 과정에서 학생 의견이 사전에 공유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현재 학생회는 졸업 요건 충족과 선수과목 이수 등 학사 진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안을 중심으로 예외 적용을 검토하고 있으며, 운영 과정에서 문제가 반복될 경우 추가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학생회는 재수강 제한 가능성에 대해서도 “재수강을 통한 성적 개선은 학생에게는 정당한 학습 목적이며 취업과 진로 준비 과정에서 성적 관리의 중요성을 고려해야 한다”라는 견해와 “기존에 교수 재량으로 허용되던 수강 기회가 제도적으로 제한되면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라는 우려를 학부 측에 전달했고, 실제 불이익 사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박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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